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인구 요인으로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8만 명대에 그칠 것이란 국책연구원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 발표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79만 1천 명에서 내년 8만 4천 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경제전망 발표 때는 취업자 수가 올해 60만 명, 내년 12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전망치는 높이고 내년 전망치는 낮춘 겁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내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상반기에 판단했던 것보다 커졌다고 판단해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도 4분기에는 1에서 3분기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건 올해 고용이 이례적으로 호조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인구 요인 때문이지 고용 여건이 악화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KDI가 언급한 인구 요인은 핵심노동인구인 30에서 59세 사이 비중이 급락한 부분을 뜻합니다.
올해 인구수로는 외국인 순유입으로 취업자가 10만 6천 명 늘었지만 인구구성 요인으로 8만 6천 명 줄어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를 2만 명 늘리는 효과를 냈다고 KDI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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