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싱크홀 원인은 호텔공사장 부실시공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 싱크홀

지난 8월 강원도 양양군의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지반침하 사고의 원인은 숙박시설 건설 현장의 부실시공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조사를 진행한 국토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해안가의 모래 지반이라 토사가 유실되기 쉽고, 지하수 유동량도 많은 현장 특수성을 시공사가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공사해 지반이 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반을 굴착할 때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가설 벽체인 '흙막이 벽체'의 틈이 벌어졌고, 여기로 주변 지하수·토사가 유입돼 땅꺼짐이 발생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시공사에 영업정지 4개월, 감리사에 대해선 2년 이하 업무정지 등의 처분을 지자체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월 3일 낙산해수욕장 인근 20층짜리 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국토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