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단기 자금 시장에서 자금 조달 문제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단기 성과에만 집착해 위험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 기관에는 책임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 외신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1997년 IMF 외환위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지금은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의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흥국생명이 자금 여력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이나 유동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경기 부진에 대비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원장은 특히 "단기 성과에 집착해 선제적 위험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명확히 하는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동성 지원을 받는 증권사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자구 계획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해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은행권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면에서 한국 가계부채 규모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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