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2.2→1.8%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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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려 잡았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오늘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8%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9월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또 한 번 낮췄습니다.

이번 전망치는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의 전망치 1.8%와 같고, 국제통화기금 전망치 2%와 한국은행 2.1%, 아시아개발은행 2.3%보다는 낮습니다.

OECD는 "민간소비가 그동안 회복을 보여왔지만, 높은 물가로 인한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로 앞으로는 민간소비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9%, 내후년은 2.3%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비스와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이다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2.2%로 직전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OECD는 "아시아가 2024년까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고, 유럽과 북미, 남미권의 경제 회복은 부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물가 급등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실질임금과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물가상승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물가 대응을 위한 각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저소득국가와 신흥국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들의 경기가 위축되거나 금융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공급 차질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는데, 가스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저성장과 고물가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