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당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5%대 예금 금리 상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어제 기준 '우리 WON플러스 예금'에 1년 만기에 연 4.9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은 지난 13일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1년 만기에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해 연 금리 5% 예금 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인 지난 14일 연 4.98%로 내려간 뒤 5%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대표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도 지난 14일 처음으로 연이율 5%에 올라섰지만, 어제 기준 연 4.7%까지 떨어졌습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를 당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꼽힙니다.
앞서 지난 2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금융권인 시중은행 예금 금리 인상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 등에 예금 금리 인상 압박요인이 되는데, 최근의 자금 경색 상황에서 부담 요인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대출 금리는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 권고로 예금 금리만 내릴 경우 금융소비자만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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