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전월보다 0.7%p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 상승했습니다.
물가는 5%가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7월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0.3% 올라 한 달 전 상승률인 5.2%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를 정점으로 점점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지난달에는 5.6%를 기록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 10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다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한 달 전과 같은 4.8%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보다 둔화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그리고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면서 "다만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많이 둔화하며 상승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 심의관은 "원유(原乳)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석유류 가격도 다소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최근 소비심리 추이를 고려하면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이후에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물가 상승률이 지금 수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