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살펴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5.57%로 전달 대비 0.23%p 상승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연 5.62%를 기록한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7.85%로 중·저신용 대출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0.63%p 뛰었습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연 4.82%에서 11월 연 4.74%로 0.08%p 떨어져,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 박창현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 상승폭이 작았는데,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11월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35%p로 10월보다 0.10%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3개월 만으로, 한은은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로 수신 금리 오름폭이 크지 않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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