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전기공급 끊기고 SRT 고장‥이틀째 대거 운행지연·취소

사진 제공:연합뉴스

어제 오후 발생한 선로 전기공급 차단 여파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운행이 오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낮 2시 현재 SRT 열차 18개의 운행이 취소됐으며 7개 열차는 운행 중 이상이 생겨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이 때문에 12개 열차 운행이 20분에서 최대 1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SR은 "어제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열차의 전력 변환장치에 충격이 가해져 추가 고장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KTX 2편성, 20량을 SR에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 공급 중단은 어제 오후 5시쯤 SRT 상행선 충남 천안아산역과 경기 평택 지제역 구간 통복터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상행선 구간이 막혀 상·하행선 열차가 하나의 선로로 나눠 다니게 되면서 운행 지연이 속출했습니다.

KTX 110대, SRT 45대 등 150여 대가 넘는 열차 운행이 최대 2시간 10분 늦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기는 사고 발생 5시간 만인 밤 11시 20분쯤 다시 공급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초동 조사 결과 통복터널 방수 하자공사 중 보강재로 사용한 부직포가 천정에서 전차선으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