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산(이준호)와 성덕임(이세영)은 아이를 얻고 기뻐했지만 얼마 안 가 잃고야 말았다.
이산과 덕임 사이에서 태어난 문효세자는 홍역으로 죽고 말았다. 이산과 혜경궁(강말금), 대비(장희진)은 문효세자의 병세가 악화되어 죽어가는 모습에 괴로워했다.
세자의 친모지만 덕임은 홍역을 앓은 적이 없어 문효세자 옆에 가지도 못했다. “한번만 뵙게 해달라”라며 덕임은 애원했고, 지밀상궁은 마음 아파하면서도 거절해야 했다.
인왕산에서 떠온 깨끗한 물을 앞에 두고 세자가 낫기를 기도하자는 경희와 복연의 격려에 덕임은 돌아왔다. 그러나 그때, 문효세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산은 문효세자의 죽음에 괴로워하면서도 대신들 앞에서 “조선의 모든 백성이 과인의 자식이오!”라고 말했다. “이번 역병으로 도성에서만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죽었소. 백성들을 하나라도 더 살릴 방도를 찾으시오!”라며 이산은 자신의 슬픔을 감췄다.
이산은 곡기를 끊다시피 한 덕임을 찾아가 “언제까지 누워만 있을 셈이냐! 이대로 죽을 작정이냐!”라며 호통쳤다. 이산은 “넌 세자의 친모이며, 일급품계 빈이다! 어떤 슬픔을 겪든 백성들 앞에서 의연함을 보여라! 네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니까!”라며 덕임을 위로하긴 커녕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말에 덕임은 몸을 일으켜 “신첩은 원한 적 없습니다. 빈이 되길 원한 적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제 배로 낳은 아이를 잃었는데 마음대로 슬퍼하지도 못한단 말입니까.”라며 덕임은 이산을 원망했다.
이산은 “우리에겐 아직 아이가 있어. 뱃속의 아이는 너만을 의지하고 있다”라며 임신 중인 덕임을 일깨웠다. “난 어린 세자를 지키지 못했지. 날 얼마든지 미워해도 좋아. 그래도 어미로서 해야 할 일을 해다오.”라며 그제서야 이산은 덕임을 다독였다.
이산은 동궁을 찾아가 문효세자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원자만은 지켜주마’라고 덕임에게 장담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산은 통곡했다.
겨우 아이를 위해 식사를 챙기기 시작한 덕임은 동무 영희가 보이지 않자 의아하게 여겼다. 경희와 복연을 불러 추궁한 끝에 영희가 궁녀로서의 규율을 어기고 사통한 끝에 임신과 유산까지 했다는 사실에 덕임은 크게 놀랐다.
덕임은 옥에 갇힌 영희를 찾아갔지만 일말의 후회도 없는 영희 모습에 놀랐다. 결국 영희가 죽었다는 소식에 덕임과 친구들은 슬퍼했다.
시청자들은 이산과 덕임의 아이가 죽는 장면에 덩달아 오열했다. “다 물리고서야 입막고 우는구나. 왕의 삶이란”, “아이낳고 키우는 장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흑흑”, “궁녀의 삶이란” 등등 뜨거운 반응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전역 후 한층 성숙해진 매력으로 돌아온 이준호(이산 역)와 사극 무패 여신으로 통하는 이세영(성덕임 역)이 ‘세기의 궁중 로맨스’ 주인공으로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날 1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이한다.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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