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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톡 쏘는 '트레이서', 임시완 표 사이다 제조법

[TV톡] 톡 쏘는 '트레이서', 임시완 표 사이다 제조법
입력 2022-01-14 17:01 | 수정 2022-01-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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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시완이 '트레이서'로 직장인 연기를 한 번 더 펼친다. '미생'이 깊은 에스프레소였다면 '트레이서'는 톡 쏘는 사이다다. 거칠고 시원하게 극을 질주하는 임시완의 변신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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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연출 이승영)의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첫 회부터 금토극 1위로 출발한 '트레이서'의 시청률은 7.4%였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현재 2회까지 공개된 '트레이서'는 첫 회부터 '세금 징수'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내달렸다. 시청자들에게 구구절절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을 이해시키려 애쓸 필요가 없었다. 허를 찌르는 전개와, 시원하고 유쾌한 '사이다'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질 수 있던 이유다. 그 중심에는 조세 5국 팀장 황동주로 분한 임시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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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몰아치는 전개의 속도감을 유지하는 것은 임시완의 몫이자, 그만의 장기다. 국세청에 입성한 임시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린 세금을 받아낸다. 물불 가리지 않고 무작정 질주하는 듯 보이지만, 사전에 설계된 임시완의 완벽한 계획이 그의 행동에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는 1회 엔딩에서 절정을 맞았다. 300억을 체납한 대기업 회장 우현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집을 수사한 조세 5국. 하지만 집 어디에서도 비자금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들은 망신만 당했다.

    하지만 그때 임시완이 망치를 들고 나타났다. 그가 조세 5국에 막 발령된 시점이었다. 우현의 인테리어 비용 지출을 포착한 황동주는 집 안 수상한 기둥에 망치를 휘두르고, 부숴진 기둥 위 숨겨진 10억이 쏟아졌다.

    비처럼 쏟아지는 지폐를 맞으며 승리를 만끽하는 임시완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은 극대화됐다. '임시완 표 사이다'의 시작이었다.

    임시완의 연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그의 완급 조절 능력이다. 냉소적인 완벽주의자처럼 비춰질 수 있는 황동주라는 인물에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첨가했다. 고아성과의 '비즈니스 케미'는 그의 인간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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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관련된 사연 역시 임시완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치가 됐다. 어두운 내면 연기가 자칫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의 균형을 유지했다.

    '트레이서' 속 임시완의 연기는 그가 왜 여전히 믿고 보는 배우인지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과거 tvN 드라마 '미생'에서 사회 초년생 직장인 연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던 임시완. 세상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성장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임시완은 섬세하고 깊은 연기를 펼친 '미생' 인턴 장그래에서 한층 성숙해진 황동주 팀장으로 거듭났다. 올라간 직급만큼, 임시완의 직장인 연기는 '트레이서'에서 훨씬 짙어졌다. 능청스러움과 여유를 겸비한 임시완의 연기가 작품을 내내 지배했다. '트레이서'가 자랑하는 '톡 쏘는 사이다향'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임시완의 톡 쏘는 연기로 가득한 '트레이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백승훈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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