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식은 "2년전에 촬영한 작품이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마치 예비군 훈련소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연기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최민식은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굿윌헌팅'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를 볼때마다 우리도 여러 학원드라마가 있는데 학원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을 이야기하는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라며 좋은 의미의 영화라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어 "박동훈 감독을 만났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더라. '은하철도 999'의 철이를 딱 닮았다. 소년같은 모습이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른에게 이런 이야기 해서 미안한데 소년같이 맑았다. 수줍음도 많았다. 대본을 읽어보고 왜 이분이 이 이야기를 하려는지 의도가 느껴지더라."라며 박동훈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에 반해 참여했다고도 밝혔다.
최민식은 이번 영화에서 탈북한 천재 수학자를 연기했다. 그는 "어떤 한 분야에 너무 많은 애정을 가지고 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타인이 볼때 능력이 출중해서 천재라는 별칭도 붙여진 인물이다. 외골수로 나름의 철학이 권고하고 학문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인물, 그 사람이 학자로서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억압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 남한으로 탈출했는데 남한 역시 자신이 지향하는 학문을 펼칠 수 없게 된다. 시련에 시련을 거듭한 능력자의 모습에 많은 고민을 했다. 천재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이해하겠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못하게 됐을때의 안타까움은 어느정도 이해되어서 그의 심리적 부분을 고민해 연기했다."라며 캐릭터 연기를 위해 고민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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