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검찰은 "피고인(노엘)은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재범을 했다"며 징역 3년의 실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노엘은 최후 진술에서 "2019년 이후 술 관련 문제를 또다시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어렸을 때 항상 부모님 탓을 많이 했다"고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노엘'이기 전부터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온몸으로 느끼며 트라우마를 가졌다. 가수 활동 중에도 신분이 파헤쳐져 크고 작은 돌을 맞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술에 의지하게 됐고 자기방어적 태도와 불량한 태도를 일삼으며 술을 먹어 폭력적으로 변했다. 구치소에서 뼈저리게 잘못을 반성했다"며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알코올 치료도 받겠다. 새로운 사람이 돼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노엘의 변호인은 "도로교통법 위반에 관한 사실관계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지극히 짧은 1초 정도 시간에 이뤄졌고 그 정도도 경미해 공무집행 방해나 폭행에 이르렀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부인했다. 또 "경찰차에 태워지는 과정에서 몸부림하다 머리를 부딪친 것 같다. 고의 가격 행위로 볼 수 있는지 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일체 반항하거나 몸부림치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명확하게 밝혀졌다. 피고인은 사건 직후 피해 경찰관들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지금도 본인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노엘은 2018년 첫 앨범을 발매하며 래퍼로 정식 데뷔했다. 2019년 9월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됐고, 2020년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40시간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다. 2021년 2월에는 부산에서 행인과 폭행 시비에 휘말린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후 2021년 9월 18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과 부딪혔다. 집행유예 기간 중 일으킨 사고였다. 당시 그는 음주 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경찰은 노엘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와 주문내역을 확보했다.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를 고려해 해당 경찰관의 진단서를 제출 받기도 했다.
앞선 첫 공판에서 검찰은 "경찰관이 '술냄새가 나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린다'는 이유로 음주측정을 요구하자, 27분 동안 4차례 측정 요구에 불응했다"며 "경찰이 순찰차에 장씨(노엘)를 태웠는데, 장씨는 여기에서 머리로 우측에 있던 경찰관의 머리 뒷부분을 2회 가격했다"고 전했다.
이호영 / 사진제공=인디고뮤직, 글리치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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