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다'는 '벨파스트', '돈룩업', '드라이브 마이 카', '듄', '킹 리차드', '리코리쉬 피자', '나이트메어 앨리',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쟁쟁한 영화들과 경합 끝에 작품상을 수상했다. 특히 OTT 스트리밍 영화로 첫 작품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코다'는 남우조연상과 각색상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인 '코다'의 트로이 코처는 윤여정이 시상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여정은 "할리우드 배우가 아닌데도 할리우드에 다시 와서 너무나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다"며 내가 엄마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 지난해 수상 후 내 이름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것에 대해 불평을 한 적 있다. 그런데 오늘 와서 남우조연상 부문 배우들의 이름을 보니까 발음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미리 사과를 드린다"며 재치를 담아 이야기했다.

한편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 수상 전 무대에 난입해 주먹으로 진행자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쳐 현장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크리스 록은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섰는데, 탈모증을 겪는 윌 스미스의 아내를 조롱했다. 이에 윌 스미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한 것. 그러면서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 최다 수상작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이었다.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 기술 부문 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 여우조연상은 '웨스드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가 받았다. '코다'와 함께 유력 작품상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국제장편영화상을,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백승훈 /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카데미 시상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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