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각종 SNS에는 경복고 행사에 참석한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의 모습이 포착돼 게재됐다. 에스파는 경복고의 개교 10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것으로, 해당 학교는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모교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복고 일부 학생들이 올린 게시물이 화근이었다. 에스파는 엄청난 인파의 남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꼼짝하지 못하고 사진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 한 남학생은 "만지는 거 빼고 다했다"라는 성희롱성 짙은 글과 함께 에스파의 뒷모습을 촬영해 게재했다. 남학생들에게 길을 막힌 멤버에게 "섹X"라고 적은 게시물도 있었다.

경복고는 대신 사과에 나섰다. 이들은 "오늘 경복동창회 주최로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에스파가 초대돼 공연을 해 줬다. 그러나 행사 후 본의 아니게 에스파 명예가 훼손되는 언론 보도가 있어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언론 보도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학교)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으며 그 일로 인하여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결과적으로 오늘 행사 후 SM 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 에스파의 명예를 실추시킨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블랙 맘바(Black Mamba)', '네스트 레벨(Next Level)', '세비지(Savage)' 등을 3년 연속 히트시키며 인기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0일 ‘Dreams Come True - SM STATION’를 발매했다. 에스파는 2020년 데뷔 당시 현실의 멤버들과 가상 세계의 아바타가 서로 연결되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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