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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 이주혁, 언제까지나 '싱어게인' [인터뷰M]

'칠전팔기' 이주혁, 언제까지나 '싱어게인' [인터뷰M]
입력 2022-05-10 09:01 | 수정 2022-05-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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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주혁은 구르고 깨져도 칠전팔기 정신으로 다시 부딪혀 노래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성공의 실마리가 야속할 때도 있지만, 제 목소리로 지친 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절로 힘이 난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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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이주혁은 새 디지털 싱글 '세탁소에서 만나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날의 고민과 나쁜 기억들을 먼지에 비유해 세탁소에서 털어내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JTBC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싱어게인2'를 통해 보여줬던 ‘위로를 주는 아티스트’ 이주혁의 진심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올봄 리스너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에 이주혁 만의 유니크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닮은 청량한 ‘봄 시즌송’ 탄생을 예감케 했다. 히트 작곡가 오성훈, 이연이 작곡과 작사를 맡았으며, 기희현이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기념해 iMBC연예 취재진과 만난 이주혁은 "노래를 전달받고 들어 본 후 어느샌가 일상에서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고 있더라. 내 음악 모토인 '힐링'과도 딱 들어맞는 노래 '세탁소에서 만나요'였다. 고민할 겨를 없이 당장 부르고 싶다고 요청했다"며 "요즘처럼 살짝 더워지는 계절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자그마한 행복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노래니까 많이들 듣고 힘내시길 바란다. 퇴근길보다는 출근길에 기운을 북돋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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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신곡 '세탁소에서 만나요'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하는 음악 신조 '힐링'. 언제나처럼 이주혁을 움직여온 힘이다. 고생 좀 해본 아티스트 이주혁은 지친 이들에게 목소리로 선한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래한다고. 그는 비교적 노래를 배우기 힘든 환경인 거제도 출신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달려왔다. 길거리 버스킹부터 인디 밴드 생활, 숱한 경연대회를 통해 켜켜이 내공을 쌓은 그다. 웬만한 대중매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모조리 문을 두드렸다.

    이주혁은 "JTBC ‘슈퍼밴드’와 Mnet ‘포커스 : Folk Us’ 준우승, 'K팝스타', MBC ‘복면가왕’ 3연승 가왕, SBS '듀엣가요제' 등의 이력이 있다.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참가했던 기억이다. 아예 분량이 통편집되는 경우도 허다했고 예선 탈락도 수두룩했다"면서도 "그래도 매번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경으로 노래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싱어게인2'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예선 문턱 앞에 선 그에게는 큰 숙제가 생겼다.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은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였다. 대중은 언제나 새로운 걸 찾기 마련이다. 이주혁은 뛰어난 역량으로 점차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지만, 반대로 그의 어깨에는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얹어졌다.

    이와 관련 이주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런 거 같다. 하면 할수록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고, 매라운드 새로운 걸 마련해 보여줘야한다는 숙제가 있다"며 "이번 '싱어게인2'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정말 배고픈 아티스트들이 모여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현장이었다. 예선장에서 엄청나게 떨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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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이주혁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 생각은 이번에도 헝그리정신이었다. 그는 "둘러보니 내가 쌓은 성과는 대단한 게 아니더라. 나보다 훨씬 '유명가수'들도 '무명가수전'에 도전했더라. 내가 이전 이미지를 걱정하는 게 순간 부끄러워졌다"며 "내 목소리, 그리고 음색이 '이번에도 통할까'라는 미련한 고민은 잠시 내려두기로 했다. 어짜피 다 내려놓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출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사히 첫 무대를 마쳤지만, 스스로의 음악에 언제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주혁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에 짓눌렸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 기타를 내려놓고 가창에 집중한 그는 마치 각성한 듯 노래했고, 결과적으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심사위원의 극찬을 휩쓸었다.

    이주혁은 "인디 밴드 생활을 하면서 기타에 대한 자존심이 생겼다. 하지만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긴장감을 들켜 혹평을 받기도 했고, 스스로도 성에 차지 않는 무대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던 대로 하지 않기 위해 기타를 내려놓으니 감정선이 살아났고, 음색을 조금 더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었다.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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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TOP6에 안착한 이주혁은 이름을 돌려받았다. 명명식을 통해 무명에서 유명 가수로 거듭난 것. 그 순간은 이주혁이 기억하는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그는 "이름을 돌려받는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좋았다. 특히 내가 작사, 작곡한 내 음악을 큰 무대에서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도 행복한 대목이었다. 심지어는 그 노래를 듣고 힐링받는 관객들의 표정은 기쁨을 두배로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주혁은 "요즘 매주 바쁘게 콘서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너무 너무 바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룬 느낌"이라며 "'싱어게인2' 이전에는 내 안에 갇혀서 노래했다. 지금은 심사평처럼 관객에게 청자에게 한걸음 다가가서 크게 노래하고 싶다. 내 감성에 빠져 내 것만 하는 게 아닌, 누구나 놀러 올 수 있는 장을 열어 다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좋은 가수요? 사람들과의 감정의 교집합을 잘 찾는 그런 가수요. 구르고 엎어져보니 제 노래를 듣고 '울고 위로받았다'는 말이 그렇게 감사하더라고요. 노래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잖아요. 그 힘을 긍정적으로 사용해 고달픈 사람들을 다독여주고 싶어요."



    이호영 / 사진제공 M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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