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에 이주혁 만의 유니크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닮은 청량한 ‘봄 시즌송’ 탄생을 예감케 했다. 히트 작곡가 오성훈, 이연이 작곡과 작사를 맡았으며, 기희현이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기념해 iMBC연예 취재진과 만난 이주혁은 "노래를 전달받고 들어 본 후 어느샌가 일상에서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고 있더라. 내 음악 모토인 '힐링'과도 딱 들어맞는 노래 '세탁소에서 만나요'였다. 고민할 겨를 없이 당장 부르고 싶다고 요청했다"며 "요즘처럼 살짝 더워지는 계절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자그마한 행복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노래니까 많이들 듣고 힘내시길 바란다. 퇴근길보다는 출근길에 기운을 북돋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주혁은 "JTBC ‘슈퍼밴드’와 Mnet ‘포커스 : Folk Us’ 준우승, 'K팝스타', MBC ‘복면가왕’ 3연승 가왕, SBS '듀엣가요제' 등의 이력이 있다.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참가했던 기억이다. 아예 분량이 통편집되는 경우도 허다했고 예선 탈락도 수두룩했다"면서도 "그래도 매번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경으로 노래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싱어게인2'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예선 문턱 앞에 선 그에게는 큰 숙제가 생겼다.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은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였다. 대중은 언제나 새로운 걸 찾기 마련이다. 이주혁은 뛰어난 역량으로 점차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지만, 반대로 그의 어깨에는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얹어졌다.
이와 관련 이주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런 거 같다. 하면 할수록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고, 매라운드 새로운 걸 마련해 보여줘야한다는 숙제가 있다"며 "이번 '싱어게인2'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정말 배고픈 아티스트들이 모여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현장이었다. 예선장에서 엄청나게 떨었다"고 전했다.
무사히 첫 무대를 마쳤지만, 스스로의 음악에 언제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주혁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에 짓눌렸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 기타를 내려놓고 가창에 집중한 그는 마치 각성한 듯 노래했고, 결과적으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심사위원의 극찬을 휩쓸었다.
이주혁은 "인디 밴드 생활을 하면서 기타에 대한 자존심이 생겼다. 하지만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긴장감을 들켜 혹평을 받기도 했고, 스스로도 성에 차지 않는 무대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던 대로 하지 않기 위해 기타를 내려놓으니 감정선이 살아났고, 음색을 조금 더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었다.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혁은 "요즘 매주 바쁘게 콘서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너무 너무 바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룬 느낌"이라며 "'싱어게인2' 이전에는 내 안에 갇혀서 노래했다. 지금은 심사평처럼 관객에게 청자에게 한걸음 다가가서 크게 노래하고 싶다. 내 감성에 빠져 내 것만 하는 게 아닌, 누구나 놀러 올 수 있는 장을 열어 다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좋은 가수요? 사람들과의 감정의 교집합을 잘 찾는 그런 가수요. 구르고 엎어져보니 제 노래를 듣고 '울고 위로받았다'는 말이 그렇게 감사하더라고요. 노래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잖아요. 그 힘을 긍정적으로 사용해 고달픈 사람들을 다독여주고 싶어요."
이호영 / 사진제공 M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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