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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감독 "하일권 작가, 원작 팬의 불만 커버해주겠다더라" [인터뷰M]

김성윤 감독 "하일권 작가, 원작 팬의 불만 커버해주겠다더라" [인터뷰M]
입력 2022-05-10 15:49 | 수정 2022-05-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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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라수마나라' 김성윤 감독이 웹툰 원작자인 하일권 작가의 피드백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K-뮤직드라마를 전세계에 알린 김성윤 감독을 만났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의 화제작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의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은 '안나라수마나라'는 8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4위를 차지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윤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커튼콜 씬에 대해 "제 예상대로 풀리지 않아 놀라운 반응"이라며 이야기를 했다. 그는 "사실 엔딩에 리을이가 사라졌는데 커튼콜에서 다시 등장하면 감정이 깨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어 나중에 빼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장면이었다. 제작비가 오버되었으면 안 찍었을 장면이기도 하다. 드라마를 할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제 예상대로 반응이 오지는 않는 것 같다"며 행복한 불평을 털어 놓았다.

    그는 "음악으로 시작했기에 음악으로 닫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다. 오프닝도 중간에 음악이 나오면 놀라거나 어색할까봐 처음부터 넣었다. 음악으로 시작해야 '이 드라마는 이런거구나' 생각하고 다음 장면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커튼콜 장면은 팬서비 차원으로 생각해 일부러 스크롤이 다 올라간 다음에 공개했다. 요즘 시청자들은 극은 극이고 인물은 인물이라고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오히려 인물들이 이렇게 행복하게 웃고 노래하니까 그걸 더 행복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며 커튼콜 장면을 넣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뮤직드라마였던 '안나라수마나라'에는 많은 음악이 등장한다. 김성윤 감독은 "음악도 톤앤 매너가 필요했고 그래서 연출의 해석이 중요했다. K-POP스러운 곡으로 갈지, 90년대 가요 느낌으로 갈지 등 많은 고민을 박성일 음악 감독과 함께 했다. 기본적으로 박성일 감독은 감정을 센스있게 만드는 음악을 잘 하시는 분이다. 저는 멜로디가 후킹하고 중독성 있기 바랬고 노래 때문에 이 작품을 여러번 볼 수 있길 바랬다. 가사도 잘 전달되길 바래서 대사처럼 작가 뿐 아니라 저까지 대본작업하듯이 회의를 해서 가사를 검토했다."라며 음악 작업에 상당히 공을 들였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어떤 곡은 나온 이후에 배우가 캐스팅되면서 편곡되어 배우가 부르기 편하게 바뀌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배우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노래를 못하더라도 감정이 전달되면 저는 오케이였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노래를 잘 하는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더라"라며 노래와 연기 둘 다 잘 해낸 배우들을 칭찬했다.

    기존 작품마다 OST를 대성시켰던 김성윤 감독이었다. 그는 "작품이 잘 되던 안 되던 OST들은 다 잘됐다. 저는 사실 음악은 잘 모르지만 음악이 어떻게 쓰여야 한다는 판단은 분명하다."라며 작품 OST의 성공 실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 수록된 OST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나일등의 '진지해 지금'이 마음에 든다. 저도 그 곡은 노래방에서 많이 부를 것 같다. '우리들의 천국'에 나올법한 90년대 감성이 있어서 저같은 아저씨들에게도 매력적인 후킹한 멜로디와 선율이라 생각한다"라고 꼽으며 "클로징 음악도 좋다. 마지막에 그렇게 배우들을 모으는 것도 힘들었는데 배우들이 코로나로 인해 이렇게 마지막 무대를 즐길 시간이 없었는데 그걸 대신하는 자리 같다며 즐겨주셨다. 찍으면서도 뭉클했는데 찍기 잘했다 싶다"며 두 곡을 추천했다.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보니 원작자 하일권 작가의 피드백도 궁금했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시리즈를 다 본 하일권 작가와 통화했다는 김성윤 감독은 "송구스럽게극찬을 해주시더라. 100% 다 믿지는 않고 영상화에 대한 감사의 인사정도로만 받았다. 음악 넣은게 잘한걸까 물어봤을때 하 작가는 잘했다고 하더라. 원작의 텍스트를 재해석해서 표현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시고 좋았다고 하시더라. 원작 팬들의 불만이 있더라도 자기는 만족한다는 글을 남기겠다고 하셨다"라며 하 작가의 피드백을 전했다.

    김성윤 감독이 연출한 '안나라수마나라'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이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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