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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대장부 강수연"…'조수' 설경구, '사부' 향한 추도사

"거인 대장부 강수연"…'조수' 설경구, '사부' 향한 추도사
입력 2022-05-11 10:33 | 수정 2022-05-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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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설경구가 선배 강수연을 기렸다. 그는 스스로를 '영원한 조수'라고 표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사회는 후배 배우 유지태가 맡고,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임권택 연상호 감독, 배우 설경구 문소리가 추도사를 전하고 추도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설경구는 "한 달 전에 통화하면서 '할 이야기가 많으니 빨리보자'고 했습니다. 곧 있으면 봐야 하는 날인데, 선배님의 추도사를 하고 있으니"라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제는 볼 수가 없으니 너무 서럽고 비통합니다. 썼다 지웠다 반복합니다. 너무 비현실적이고 이것이 영화 한 장면이라 하더라도 믿기 싫은 끔찍한 장면입니다. 이 자리가 너무 잔인합니다"라며 슬퍼했다.

    이어 설경구는 고인과의 생전 추억을 떠올리며 울음을 삼켰다. 그는 "영화 경험이 거의 없던 저를 세세하게 가르쳐주시며 챙겨주셨습니다. 주기적으로 모두를 촬영 마칠 때까지 챙겨주신 선배님이셨습니다. 저는 선배님의 영원한 조수였고, 선배님은 저의 영원한 사수였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또 "모든 배우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배우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우리들의 진정한 스타셨습니다. 모두를 다 아우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거인 같은 대장부였습니다. 친근했고 섬세했고 자긍심이 충만했던 선배님이셨습니다"라며 "어딜 가나 당당했고, 너무 당당해서 너무 외로우셨던 선배님. 나의 친구, 나의 누이, 나의 사부님. 사부와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수연은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 4세 나이로 아역 데뷔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9년엔 비구니 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던 임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부터는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호영 / 사진캡처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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