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마침내 공룡들은 섬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출몰한다.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생명체인 공룡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 걸고 인간과 공룡의 최후의 사투가 펼쳐진다.


● 비포스크리닝
장장 29년의 세월을 이어온 '쥬라기' 시리즈의 최종판이 전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이 공개되며 전세계에 공룡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시리즈는 마이클 크라이튼 작가에 의해 29년간 스크린 속 공룡세계를 이어왔다. '쥬라기 시리즈는 전 세계 흥행 수익이 무려 한화 6조 596억원에 달할 정도로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시리즈의 종결편인 만큼 '쥬라기 월드'의 캐스트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쥬라기 공원'의 레거시 캐스트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까지 합세해 장대한 여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특히나 이번 영화에서는 총 27마리의 공룡이 등장하며 그중 10마리는 역대 '쥬라기'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공룡이라고한다. 게다가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공룡은 실제로 존재한 공룡이라고 하니 마지막까지 공룡세계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쥬라기 공원'을 안 본 사람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쥬라기 월드'는 봤을 것이다. 우리가 공룡을 이렇게 익숙하게 대하게 된 데는 '쥬라기' 시리즈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어린 시절 '쥬라기' 시리즈를 보러 극장에 가는 건 가장 신나는 이벤트였으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쥬라기' 시리즈는 추억의 선물상자 같았다.
그랬던 '쥬라기'가 이제 그 마지막 여정을 선보인다. 매번 엄청난 기술로 '실제 같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직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던 시리즈인 만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그야말로 '역대급' 스케일과 디테일을 자랑한다. 더 엄청난 규모로 확장한 바이오신의 본사는 종류도 많아지고 더 강력한 공룡들을 충분히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광활한 사이즈를 자랑했다. 바이오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인간과 공룡의 공생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눈 덮인 산, 몰타 수상관저 등도 그래픽이 아닌 실제 배경을 사용하여 현실적인 공감을 높였다.
공룡 또한 과거의 칙칙하고 모형로봇의 티가 나는 그런 비주얼이 아니었다. 저마다의 질감과 질감에 걸맞는 컬러감까지 갖춰 훨씬 더 신비롭거나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비주얼만으로도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게 공들인 크리처들과 로케이션, 세트위에서 '쥬라기' 시리즈를 함께 했던 신,구 배우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마음으로 '공룡과의 공생'을 이뤄간다. 자연계의 질서를 존중하고 자연을 돌보아야 한다는 겸손한 마음, 더 이상 지배자가 아닌 자연의 일부라는 마인드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거대한 교훈을 '쥬라기' 시리즈는 엔딩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러닝타임은 147분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스케일과 비주얼, 사운드가 휘몰아치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이 러닝타임도 짧거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안녕, 쥬라기!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이 최후의 사투를 펼치는 지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6월 1일(수)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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