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지환과 박혜미 부부가 생활고를 고백했다.

11년 간호사 생활을 마치고 쇼호스트에 도전한 박혜민 씨. 남편은 분식집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 물건을 판매하는 방송을 하는 것을 힘겨워했다. 방송을 막상 하면 열심히 참여했지만 끝내고 나면 허무함이 밀려온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1시간 방송하는 동안 3개만 판매하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 했다.
조지환은 매출이 늘지 않고 수평인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박혜민 씨는 "주위에 라이브 커머스 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1년간은 마이너스라더라"고 설득했다.
조지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실미도' 작품 같이 했던 친구들이 20년이 지났는데도 다른 일 안 하고 이것만 하는 친구들이 있다. 결혼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이 볼까 봐. 창피하기도 하고"라고 털어놨다.
조지환은 "짜증난다. 그렇다고 돈을 못 모았던 과거를 후회하기는 싫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오은영은 가족의 생계를 어떻게 꾸려가는지 물었다. 조지환은 "떡볶이 집 나가서 들어오는 일정 수익이 있다. 아내가 비정기적으로 버는 라이브 커머스 수입, SNS를 통한 소량의 수익으로 산다. 수입이 모자라다 싶으면 카드사에서 대금을 조금씩 분할에서 내고 조금 더 어렵다 싶으면 마이너스 대출로 버티다가 출연료나 목돈이 들어오면 대출 상환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지환의 생일 날에도 두 사람은 갈비탕을 시켜 먹는 것도 망설일 정도였다. 박혜민 씨는 생일 오전 우유에 과자를 말아먹자고 제안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혜민 씨는 조지환에게 "기름을 넣는데 체크카드가 안 돼길래 지인한테 5만 원을 빌렸다"며 생활고를 고백했다.
박혜민 씨는 "진짜 하루 살이 같다. 하루 벌어 하루 산다. 저희 재산이 마이너스였다. 둘 중에 한 명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남편이 떡볶이 아르바이트를 종일 하니까 영상도 못 찍고 (라이브 커머스) 판매도 안 되니까 4시간으로 바꿨다. 결국 하루에 4만 원 버는 거다. 그래 봤자 월세밖에 못 낸다"고 토로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30분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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