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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천만 배우, 안방극장 주인공도 좋지만 내 길을 가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M]

박지환 "천만 배우, 안방극장 주인공도 좋지만 내 길을 가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M]
입력 2022-06-15 10:10 | 수정 2022-06-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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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정인권'으로 출연, 오일장 순댓국밥집 사장으로 욱하는 성질에 말은 거칠지만 인정 많고 의리 있는 '현이 아방'을 연기한 배우 박지환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범죄 도시 2'도 천만 관객을 넘어선 상황에서 박지환은 그야말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최고로 핫한 배우가 되었다. 사람이 궁금해서, 연기를 하면 사람을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기를 시작했다는 박지환은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연기하는 건 아닌데 인간의 복잡함을 해소할 게 필요했고 그게 연극이었다. 연극을 하면서 연기를 아무리 해도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는 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외롭지 않게 해주고, 어떤 인물을 통해 고민하고 성장하고 혹독한 비난도 받게 해줬다. 그렇게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서 나와 함께 많은 걸 경험하고 느끼게 해줬다. 연기는 그래서 참 고맙다"라며 그에게 있어서 연기는 직업을 넘어 친구 같은 의미라고 이야기했다.

    평소에 많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거나 어떤 경험을 하더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매번 기록한다는 박지환은 "놀듯이 훈련하는 걸 좋아한다. 어딜 가더라도 자극받고 생각을 진행시키고 영감받는 걸 좋아한다. 평범하지 않은 것들을 보고 싶고 다른 감각도 느껴보고 싶고, 그래서 배우 수첩에 단상을 적어 놓고 영감받은 걸 정리하는 작업을 평소에 꾸준히 한다. 그렇게 평소에 준비해 놓는 게 촬영장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라며 남다른 호흡의 연기를 펼치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알 수 있었던 박지환의 가장 큰 매력은 오픈 마인드였다. 어떤 현장에서 어떤 배우와 감독을 만나도 "설렌다"라는 그는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워할 시간에 더 잘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불평할 시간에 좀 더 나은 걸 해볼 생각을 해야 한다"라며 평소에 그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말을 했다.

    자신의 외적인 비주얼이나 이미지에 대해서도 담백했다. "제 이미지는 제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이런 인물 저런 인물도 하게 될 거고, 그러면 또 다른 이미지도 쌓일 거라 생각한다. 제가 연기했던 모든 캐릭터를 다 사랑한다. 결국은 살아온 제 모습들이다."라며 거칠고 파격적인 비주얼로 대중에게 알려지고 기억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지환은 참 멋진 인생철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었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대박이 났는데 올해 사주가 엄청 좋은가 보다'라는 말에 "사주는 믿지도 않고 보지도 않지만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제 노력이 가치 없어지고 노력한 제시간이 의미 없어지는 것 아닌가. 집중해서 지금을 즐기고 잘 사는 게 좋다."라며 헛된 것에 기대거나 바라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노력의 시간을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마인드를 드러냈다. 그러며 "인기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긴다. 그걸 위해 연기하는 건 불쌍한 것 같다. 인기가 없어도 연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럴 때나 저럴 때나 늘 같이 가야 하니까 연기는 정말 소중한 친구 같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무리 겸손하려 해도 박지환은 이제 '천만 영화의 배우' '만인의 현이 아방'이라는 두 개의 별명을 가진 배우가 되었다. 박지환은 "그냥 내걸 하는, 내 길을 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천만 배우도, 안방극장의 주인공도 좋은데 과연 내가 오래 연기해서 선생님들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결을 갖는 배우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덴젤 워싱턴이나 천호진 선생님, 김혜자 선생님이 보여주는 그런 것들을 감히 나도 가질 수 있을까? 당장의 타이틀에는 의미를 작게 두고 앞으로의 나의 길을 더 많이 생각하려 한다"라며 받은 사랑을 연기로 어떻게 되돌려줄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만간 그가 출연한 영화 '한산'도 개봉을 앞두고 있고, 드라마도 곧 촬영을 시작할거라는 박지환은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영화, 드라마를 번갈아가며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예고를 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12일 종영했다.



    김경희 / 사진제공 저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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