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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초현실적 이야기와 캐릭터 사이에서 인간적 부분을 담당" [인터뷰M]

박은빈 "초현실적 이야기와 캐릭터 사이에서 인간적 부분을 담당" [인터뷰M]
입력 2022-06-19 12:45 | 수정 2022-06-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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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훈정 감독의 야심작 '마녀 2'에서 소녀를 지키는 '경희'를 연기한 박은빈을 만났다. 박은빈은 영화 '마녀 2'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농장에서 남동생 '대길'과 함께 지내는 '경희'를 맡아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비범한 능력을 가졌지만 갈 곳 없는 '소녀'를 농장으로 데려와 보살피며 호의를 베풀어주는 따뜻한 심성의 인물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마녀' 영화를 캐스팅 제안을 듣고서야 봤다는 박은빈은 "재미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계속 못 보고 있다가 제안을 받고서야 드디어 볼 때가 되었구나 생각이 들어 봤다. 왜 인기있었는지 알겠더라. 캐릭터들의 예창치 못한 존재감이 재미있었고 액션도, 반전을 가져다주는 스토리도 재미있었다. 제가 만화를 좋아하는데 만화적인 요소와 움직임이 매력적인 작품이더라"라며 '마녀'를 보고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박은빈은 "영화를 보면서 과연 1편의 시나리오는 어땠을까를 상상하게 되더라. 2편의 시나리오를 받고는 이게 어떻게 영상화 될까를 기대하며 봤다. 실제 영화를 보니 상상보다 훨씬 CG도 공들였지만 기대 이상이더라"라며 완성된 '마녀2'를 본 소감을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박은빈의 어떤 모습 때문에 '경희'에 캐스팅 한 걸까? 박은빈은 "처음부터 저도 궁금해서 감독님께 여쭤봤다. '제가 보여줄수 있는게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제가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했더니 '그렇기 때문에 해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인간의 선한 본능과 악의 본능 사이에 추가 필요했고 선과 악을 오가면서 균형을 잡을 인물들을 배치하셨는데 저는 선한쪽에 가까운 인물로 캐스팅 된 것이다. 소녀의 내재된 악의 본성을 누를 수 있는 인물로 필수적인 역할이자 기능이었다"라며 박훈정 감독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작품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영화에는 공개되지 않고 편집된 장면을 박은빈은 이야기하며 '경희'가 '소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밝혔다. 그는 "'경희'가 왜 살생을 싫어하는지, 왜 '소녀'에게 죽이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에게 악의 본능을 누를 수 있고 인간적인 마음을 알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모성애 같은 느낌을 느낄수 있게 해줬기에 '소녀'가 인간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알수 있게 한 촉매제가 되는 장면이었다."라고 편집된 장면을 설명하며 '소녀'에게 '경희'가 어떤 존재로 자리 잡는지를 이야기했다.

    박은빈은 "박훈정 감독님은 처음부터 초현실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걸 풀어내야 하니까 인간적인 부분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경희'가 현실감을 주는 인물로 중요하고, 그렇기에 연기를 안정적으로 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박훈정 감독에게 박은빈이 왜 필요했는지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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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자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인간으로 인간적인 반응을 담당하는 건 '대길'('경희'의 남동생)이었고, '경희'는 피투성이에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는 '소녀'에게 같이 가자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박은빈은 "인간적이라고만 하기엔 더 담대한 뭔가가 있는 인물 같았다. '경희'는 조폭 두목의 딸이었고 두려움에 익숙하게 누출되어 있었고 현실 파악이 빠른 인물이었다. 아마도 동정심 때문에 같이 가자고 했을 것이고. 누구인지 왜 저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보살펴줘야겠다는 이타심이 한 몫했을 것"이라며 '경희'의 심리를 해석했다.

    영화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희'의 전사에 대해 어떻게 상상하며 연기했냐고 물어보니 박은빈은 "저도 박훈정 감독에게 그걸 여쭤봤을때 그냥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이 느낀대로 해석해 달라고 하시더라. 제가 '경희'에 대해 뭘 상상하든 제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어찌보면 평면적일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저는 아버지와의 일, 용두와의 애증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어보이길 바랬다. 대길과는 아픔이 있는 남매인데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 않겠다. 관객분들도 많이 궁금해주시고 상상해 주시길 바란다. 궁금해 해주시는 만큼 상상의 폭이 넓어지는 거니까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아꼈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박은빈은 "박훈정 감독이 '영화는 장면이 남는 장르'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어젯밤 영화를 보면서 '소녀'가 지붕위에 서 있을때 그 '소녀'를 우려섞인 눈으로 쳐다보는 '경희'의 얼굴이 인상적이더라. 이 영화에서 그 모습이 제일 좋았다"라며 '경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장면을 꼽았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신시아는 박은빈과 박은빈이 연기한 '경희'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었다. 박은빈은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라면 너무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다들 너무 열연을 펼쳤더라. 제가 함께 하지 않은 분량에서도 대단한 연기를 해냈기에 제가 뭐 그렇게 큰 도움을 줬을까 싶다. 신시아도 그렇고 서은수도 고민한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너무 멋있는 배우들"이라며 오히려 서은수를 칭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진구에 대해 박은빈은 "연기할때는 진구 선배의 연기는 웃긴줄 몰랐는데 영화를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웃기려고 하는 연기가 아닌데 웃음을 줄수 있다는 건 예기치 못한 허를 찌르는 필살기가 아닌가. 정말 멋진 연기였다. 진구 선배와의 연기는 많이 편했다. 서로 자연스럽게 믿음이 가는 부분이 있었고, 제 앞에 '용두'가 있어서 저도 소녀가장을 연기하기에 편했다"라며 연기 소감을 밝혔다.

    박은빈은 동생 역할을 한 성유빈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했다. "유빈이 인터뷰 내용 중에 실제 누나가 있다면 저 같은 느낌일거라고 했던데 실제로도 유빈은 너무 착한 동생이었다. 현장에서도 소소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고 신중하고 진중한 친구여서 굉장히 애틋했다. 제가 더 많이 챙겨주고 싶었는데 제가 다른 촬영 때문에 계속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마음만큼 많이 챙겨주지 못했다. 나중에 맛있는 밥을 사주고 싶다"라며 친누나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극중에서 긴 총을 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박은빈은 "실제 총이었다. 가짜가 아닌 공포탄이 나가는 진짜 총을 들려주셨는데 정말 무거웠다. 중강중간 자세를 고쳐잡으면서 연기했다. 총 쏘는 건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사람을 향해 쏘는 건 아니라서 부담은 덜했다. 현장에서 총기 전문가가 화약을 덜어낸 안전한 공포탄을 주셔서 그걸로 촬영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며 "서은수는 그런 총으로 계속 격발을 하더라. 정말 대단했다"라며 본격 총기 액션을 펼친 서은수의 칭찬도 덧붙였다.

    영화의 쿠키영상에서 어쩌면 시즌3에서 '경희'가 살아 돌아올 것 같은 기대를 하게 했는데 이에 대해 박은빈은 "감독님이 키를 쥐고 계시기에 저도 장담을 못한다. 죽고 싶지는 않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죽은 연기를 할때도 감독님께 숨쉬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라는 말을 해 3편의 '경희'를 궁금하게 했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6월 15일 개봉,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김경희 / 사진제공 나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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