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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찬욱 "어른의 이야기,하지만 가볍고 웃긴 이야기"

'헤어질 결심' 박찬욱 "어른의 이야기,하지만 가볍고 웃긴 이야기"
입력 2022-06-21 18:10 | 수정 2022-06-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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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탕웨이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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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은 연출인생 16년만에 청불등급이 아닌 영화를 선보였다. 그는 "처음 의도한건 등급이 아니었다. 좀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어야 잘 이해할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싶었다. 그런 어른의 이야기라고 주변에 알리니까 '막 노출도 굉장하고 강한 영화겠군요?'라는 반응이 오더라. 그때 사람들의 상상 반대로 가야겠다는 걸 깨달았다. 어른의 이야기여서 더 감정에 집중하는,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감정보다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하는 영화를 하려면 자극적인 요소는 낮추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한 결과다. 이전 영화와 다르게 가고 싶었고 등급을 낮춰 더 많은 관객을 초대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라며 영화를 만든 의도를 밝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볼 등급의 영화를 만들 계획이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앞으로 이렇게 가겠다는 건 아니다. 다음 작품은 TV드라마다. 다음 영화는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폭력과 섹스가 강한 작품도 여러개 준비중인게 있다."라고 답하며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 중에는 자극적인 것도 자극적이지 않은 것도 있음을 알게 했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가 젊을 때는 자기 감정을 다 드러내고 표현해가면서 살지만 나이든다는 건 솔직해지기 어려워진다고 볼수 있다.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이것저것 고려할게 많고 참아야 할게 많다는 것도 알게된다. 그런 형평에 놓인 두 사람이 어떻게하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전달할지, 또는 참기 힘든데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고 감출까를 고민하는 이야기라 할수 있다. 그런 내용을 각본에 표현해 놓았다.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두 배우가 잘 표현을 해줬다."라며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이야기했다.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바닷가 장면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사실 '서래'는 거져먹는 장면이었다.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파기 쉬운 모래를 양동이로 몇 번 푸는 정도만 나오니까"라고 농담을 했다. 그러며 "저는 산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암벽을 가진 산처럼 생겨서 영화의 첫부분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였다. 그걸 꼭 쓰고 싶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바다인데 거기 또 산이 있다는 늼을 주고 싶었다. 그 바위가 동해에 있었는데, 바다 넘어로 해가 떨어지는 장면은 서해에서만 찍을 수 있었다. 그래서 별 도리없이 동해와 서해에서 다 찍어야 해서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라며 바닷가 장면을 동해와 서해를 오가며 촬영했음을 알렸다.

    또한 "만조인 바다는 날짜를 계산해서 정확하게 그 날짜에 찍어야했다. 파도가 세게 쳐 준건 행운이었고, 그 외에 안개나 하늘의 밝기 등의 자연 환경은 VFX의 효과과 디지털 색보정의 도움을 받은 결과다"라며 기술적 도움을 많이 받아 자연풍광을 만들어 냈음을 이야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좀 아까 다른 관에서 시사를 하는데 극장 내 분위기가 굉장히 긴장되어 있고 그 긴장이 빨리 풀어지지 않더라. 사실 초반에 탕웨이의 대사 중 '독한 것'이라는 장면은 제가 관객을 웃기겠다고 작정하고 만든 회심의 장면이다. 그런데 그때 아무도 안 웃어서 큰 상처를 입었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며 "꽤 가볍고 웃기는 순간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어떤 선입견도 없이 와서 깨끗한 마음으로 담백하게 와서 봐주시기 바란다."라며 편한 마음으로 관람해주기를 당부했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개봉한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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