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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탕웨이 "외국어 연기 어려웠다, 머리가 복잡해서 신비로운 연기로 보였을 것"

'헤어질 결심' 탕웨이 "외국어 연기 어려웠다, 머리가 복잡해서 신비로운 연기로 보였을 것"
입력 2022-06-21 18:38 | 수정 2022-06-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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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탕웨이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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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에서 격정적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감정연기를 펼친 탕웨이는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표현하는 방식이 성숙해지는거 같다. 서래는 생활 속에 고난이 많은 인물이다. 그녀의 삶속에서는 모든걸 표현할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고 할지라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숨기고, 숨기는게 오히려 더 크게 표현되는 인물이다. 감정을 더 안으로 가지고 가는걸로 표현하려 했다. 기묘하게도 감독님의 연출도 맞아떨어졌다. 저는 한국어를 못하고 다 외어서 해야 하는데 아마도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냈어야 했다. 소리없이 감정을 표현하는게 인물의 연기에 더 도움이 된것 같다. 감독님과 박해일의 도움이 너무 컸다."라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사랑에 빠지고 헤어길 결심을 하는 인물을 연기한 것을 이야기했다.

    탕웨이는 중국어 대사를 할때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대사의 뉘앙스에 대해 많이 궁금해 했다고 이야기하며 "외국 배우로서 다른 나라의 영화에서 모국어 대사를 해야 할때 신경 쓰는 건 당연하다. 이 영화에서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 대사가 정말 기억에 남았다. 캐릭터가 물에 큰 인연을 갖고 있는데 캐릭터의 성형도 잘 반영해주는 말이기도 해서 좋았다."라며 한국어 대사 뿐 아니라 중국어 대사까지도 세세한 분석을 하며 대본을 봤음을 밝혔다.

    탕웨이는 "한국어를 사실 전혀 못한다. 한국어 연기를 하기 위해 기초부터 열심히 했고 힘들게 배웠는데 막상 연기를 하고 보니 생활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따. 한국어로 촬영하고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주변에서는 다들 한국말 잘 하겠다면서 한국말을 걸어오는데 너무 고급 한국어를 배워서 대응을 못하겠더라. 다음에는 기초적인 한국말을 공부해야겠다"라며 재치있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며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건 참 복잡하다. 한국어 대사를 외워서 한국말을 하지만 사실 머리속으로는 내가 하는 한국말이 중국어로 어떤 뜻인지를 생각한다. 상대방과 대사를 하고 리액션을 하기 위해 상대방의 한국어 대사까지 외웠지만 그 또한 속으로는 중국어로 무슨 뜻인지를 생각했다. 그렇게 입으로는 한국말을 하고 머리 속으로는 중국어로 의미를 떠올리는 복잡한 경험을 했고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다"라며 특이한 외국어 연기법을 이야기했다.

    탕웨이의 이같은 발언에 박찬욱 감독은 "머리속이 굉장히 바빴을 것 같은데 어떻게 표정은 그렇게 평온했는지 궁금하다"라고 이야기했고 탕웨이는 "대사를 하는게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캐릭터의 모든 감정과 생각을 머리 안쪽으로 끌고 들어왔고, 그 덕에 관객이 신비롭게 봐 주신 것 같다.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 모습을 보신 걸수도 있다. 연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극중에서 탕웨이는 거친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는 "이 장면 촬영 전에 운동이 많이 부족한 상태여서 촬영하면서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까 운동신경이 돌아오는 것 같았고 재미있게 찍었다. 저는 암벽 등반보다는 로케이션때의 풍경이 더 놀라웠다. 여러 조명과 천막, 장비들이 현장에 있었는데 세트가 굉장히 웅장하고 멋있었다. 엄청나게 리얼한데 동시에 환상적이더라. 그 둘이 결합되서 무대에 세트가 완벽하게 장착된 느낌이 들었다"라며 한국의 풍광이 잘 살아난 로케이션에서 큰 감동을 받았음을 밝혔다.

    탕웨이는 "이 작품 안에는 정말 많은 요소들이 융합되어 있다. 블랙 코미디면서도 그 안에 너무 좋은 음악과 아름다운 의상이 있다. 복고풍의 시대극 느낌이 드는데 현대적이고, 탐정극인데 멜로와 로맨스가 있다. 처음 느끼는 감정들인데 이런 다양한 감정들이 교묘하고 깔끔하게 스며들어 있다.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다"라는 말로 영화를 소개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개봉한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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