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4일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2에서 김숙이 ‘재수없는 언니’라는 내용의 괴담을 전했다.
사연자는 불운만 따르는 언니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어디 가서 점볼때마다 언니는 이미 죽었대도 놀랍지 않다고 했다”라며 사연을 전했다.
12년 전 부산에서 살 때 언니는 괴한에게 끌려갈 뻔하다가 저항하자 폭행당했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지”라며 언니는 통곡했는데, 평소에도 그런 불운이 많아서였다.
그러다가 몇 년 후 대기업 입사를 하게 되자 가족들은 “이제 나쁜 운 나갔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내려온 언니는 살이 너무 빠져있었다. 걱정해서 가족들이 한상을 차려주자 몽땅 먹어치워 더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날 밤, 자다가 언니의 신음이 들려서 방에 가보니 자면서 몸을 꺾고 있었다. 말리려고 하자 이번에는 머리를 벽에 박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언니는 “귀신이 있다”라며 벌벌 떨었다. 뭔가가 언니 몸을 흔들고 머리카락을 쥐고 벽에 부딪혔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무당한테 가보니 “죽을 팔자가 여태 살았네. 집에 가”라고만 했다. 아니면 신내림 받고 큰 신을 모시란 말에 가족은 별 소득없이 집에 돌아왔다.
허약해져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 어머니는 몸보신 시키려고 생닭을 사오게 했다. 그러나 요리 준비하는 사이 언니가 생닭을 먹고 있었다. 기겁한 가족이 말리자 언니는 몸부림쳤다. 그때 아버지가 무당에게 받아온 부적을 붙이자 겨우 멈출 수 있었다.
다시 무당을 찾아가자 “당장 여기서 떠나. 그래야 딸이 살아!”라고 말했다. 부모님은 살던 집을 팔고 이사했고, 언니에게는 아예 호주행 티켓을 건넸다. 다행히도 호주로 간 이후 언니에게는 불운도 이상한 현상도 생기지 않았다.
패널들은 이후로 괜찮다는 후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이경은 “귀신이 호주까지 따라가기 어려웠나보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직장 스트레스 아니냐”라는 추리도 했다. “귀신보다 대기업이 더 무서워”라며 이이경은 몸서리쳤다.
‘심야괴담회’ 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2에는 지난 시즌에서 맹활약했던 김구라, 김숙과 함께 이이경, 솔라가 새로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2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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