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선택한 작품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된 이야기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이종석은 자신의 생명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간다.
2회까지 방송된 '빅마우스'에서 이종석은 단연 돋보이는 배우다. 매 씬마다 따스함과 차가움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간다.
이종석은 한 회차 안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연기력으로 설득해냈다. 사채 빚에 시달리면서 짠함과 능청스러움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웃음으로 무장해제시키더니, 어느샌가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나타나 화면을 집어삼킬 듯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임윤아와의 로맨스 호흡으로 만들어낸 달달한 감정이 멎기도 전이었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더불어 이종석의 연기 또한 화끈함을 더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 이종석. 분노로 켜켜이 쌓은 감정을 폭발시키며, 허풍쟁이 변호사 '빅마우스'가 아닌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거듭나는 박창호의 서사를 빈틈없이 매듭지었다.
드라마 팬들 사이 "'이종석의 로맨스'가 곧 하나의 장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순정남', '연하남' 등으로 대표되는 선하고 무해한 로맨스 남주인공은 이종석을 대표하는 하나의 이미지이기도 했다.
이종석이 '빅마우스'에서 펼치는 임윤아와의 로맨스 역시 주는 아니지만,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는 지난달 열린 '빅마우스' 제작발표회에서 "(임윤아와) 부부 연기도 처음이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같이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었다"며 완벽한 로맨스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순정남의 달달한 로맨스부터 화끈한 누아르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는 이종석의 '빅마우스'는 매주 금, 토요일 MBC에서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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