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정신과 박사가 여성 가해자의 가정 폭력 사례가 20% 정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5일 방영된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는 미국 CCTV에 담긴 매 맞는 남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베스는 아이들과 SNS 앞에서는 한없이 좋은 엄마였다. 하지만 아내로서는 달랐다. 베스는 군대에서 목을 다치는 사고 이후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서 이미 약에 중독이 돼 있었고 조울증인 양극성 정동 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결국 양극성 정동 장애를 앓고 있는 아내는 남편을 폭행해왔다. 남편 브라이언은 왼쪽 다리에 장애가 있었는데 아내는 오히려 그 약점을 알고 왼쪽 다리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CCTV 영상에서는 야구 방망이까지 들고 남편 브라이언을 폭행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부부 싸움 도중 화를 참지 못한 아내는 그에게 "당신을 죽이고 아들도 연못에 빠뜨릴 거다. 나도 죽일 거다"며 협박까지 했다. 결국 자신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브라이언은 아내를 총으로 살해했다.
결국 브라이언은 폭행에 대한 자기 방어의 일환으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살인죄로 인해 15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양재웅은 "여성이 가하는 가정 폭력 사례가 많냐"는 물음에 "전체 사례에서 20% 정도 차지한다. 사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들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폭력의 피해자라는 걸 밝히기 꺼려한다. 신고를 하는 것도 창피하게 느껴지고 감당이 안 되다 보니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코올 중독 남편을 둔 여성분들이 '저 사람 술 안 먹으면 괜찮아요' 하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용서한다. 그런데 그게 더 부정적 행동을 진행되게 하고 걷잡을 수 없게 한다"면서 "병이 있다면 빨리 진단받게 해야 하고 만약 병적인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탈출하거나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으면 폭력적인 행동은 점점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30분 방영되는 '장미의 전쟁'은 불꽃 튀는 살벌한 부부이야기부터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리얼 커플스토리다.
이소연 / 화면캡쳐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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