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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사랑의 불시착'와 '공조'의 북한말 달라, 작품마다 따로 공부했다" [인터뷰M]

현빈 "'사랑의 불시착'와 '공조'의 북한말 달라, 작품마다 따로 공부했다" [인터뷰M]
입력 2022-09-02 12:05 | 수정 2022-09-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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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 2'로 돌아온 현빈을 만났다.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빈은 솔직하고 담백하게 영화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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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에 이어 '공조 2'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 현빈은 "'공조'때 무대인사를 다니며 제작진과 지나가는 이야기로 '만약 속편이 나온다면 '철령'이 '진태'같이 재미있어지고 '진태'가 '철령' 같이 강렬한 액션을 하는 식으로 바뀌어도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했었다."라며 속편에서는 전편과 다른 캐릭터들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생기길 바랐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며 "'공조 2'에서 제가 코믹 연기를 했다기보다는 '철령'이 가진 상황을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하고, 이미 안면이 있는 '진태' 가족들과 각별하게 소통을 하는 데서 차별화를 뒀다"라는 말로 이전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운 '철령'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공조'에서도 현빈은 날렵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런데 '공조 2'에서는 그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스케일을 선보였다. 현빈은 "액션의 콘셉트를 좀 바꿨다. '공조'에서는 날렵하게 나왔는데 '공조 2'에서는 '장명준'이 날렵함을 콘셉트로 하고 있어서 저는 좀 더 묵직하고 무거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공조'의 액션을 좋아하셨던 관객들이 많아서 스케일도 키우고 액션도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분석해서 살리려 했다"라며 '공조 2'에서의 액션 콘셉트를 밝혔다.

    현빈은 극 초반에 펼쳐지는 '뉴욕 시가지 총격전'과 후반부 '옥상에 올라가는 과정과 옥상에서의 액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총알이 퍼붓는 기둥 뒤의 장면이 가장 긴장하며 촬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장면의 경우 100발 이상의 폭약이 심어져 있는 기둥 뒤에 안전하게 서 있을 공간이 딱 제 등 사이즈 정도 밖에 안되었다. 한 번도 안 해봤던 장면이었고 리허설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소리와 충격인지 모르는 채로 촬영을 해서 많이 긴장을 했다. 찍고 나서 모니터를 해보니 '철령'의 표정이나 눈빛이 마음에 안 들었다. 다시 벽을 뜯어내고 총알을 심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제작진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그래도 다시 찍은 장면이 마음에 들어 영화에 쓰이게 되었다"라며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눈도 깜박이지 않고 집중하는 '철령'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장면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옥상에서의 액션도 엄청났었다. 현빈은 "10일 넘게 촬영한 장면이다. 촬영 기간도 길었지만 너무 더운 날씨였고, 위험한 요소도 너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이야기하며 "함께 연기했던 진선규도 많이 고생했다. 힘든데도 끝까지 열심히 장면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게 있더라. 부족하면 다시 채워서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강한 분이셨다."라며 10일 동안 액션 파트너로 함께 고생한 진선규를 칭찬했다. 그러며 "옥상에서 '철령'도 '장명준'과 싸우고 '진태'도 따로 옥상에서 '장졍준' 일당과 싸우는 액션도 많았는데 완성된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더라. 유해진 배우가 액션에 욕심도 많이 내시고 노력도 많이 하셨는데 덜 보여서 아쉽다."라며 관객들이 보지 못한 장면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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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에서 현빈은 휴지 액션을 시그니처로 보였다. 이번 '공조 2'에서는 휴지 대신 파리채 액션을 선보인다. 현빈은 "'철령'의 액션을 좀 더 다양하게 보여드렸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그니처 액션이 좀 더 임팩트 있게 몇 개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이 가장 크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 한 거지만 늘 영화는 찍고 나면 아쉬움이 남더라."라며 본인 기준으로 아쉬운 부분이라고 이야기하며 "파리채가 따가워서 특히 얼굴을 맞아야 하는 무술팀에게 죄송하고 신경이 쓰였다. 영화라는 게 한 장면을 위해 똑같은 액션을 수십 번 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정말 여러 대를 때려야 했다. 짬뽕 국물에 파리채를 한번 담그는데 원래는 타격하면서 짬뽕 안의 재료들이 얼굴을 강타하며 튀어나와줬으면 하는 지점들이 있었다. CG로 보충하긴 했는데 완성본에서는 좀 많이 빠져 보이더라. 어떻게 하면 파리채로 효과적인 액션 구도를 만들 수 있을까 해서 앵글을 계속 수정하며 촬영했다"라는 파리채 액션 비하인드도 밝혔다.

    워낙 액션에 대한 욕심이 있는 배우이다 보니 아쉽다는 표현을 했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현빈이 이야기하는 만큼 액션이 아쉽지 않았었다. 그는 "'공조'에 비해 빌드업 시키려고 했던 건 제대로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진태' 가족과의 에피소드나 '민영'과의 장면, 액션 스케일에 있어서는 만족한다"라며 완성된 작품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공조 2'에는 현빈뿐 아니라 유해진, 다니엘 헤니, 진선규, 임윤아 등 주목할 만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는 "앞서 인터뷰한 유해진 선배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었는데, 선배님이 표현한 '편안한 반가움'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다. 현장과 배우들이 굉장히 편했다. 그 편함이 촬영에도 이어져서 수월했고 편하게 장면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다. 다니엘 헤니의 경우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별다른 교류는 없었는데도 만나자마자 2005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진선규는 영화에서 빌런으로 나오지만 굉장히 따뜻하고 착한 분이다. 성격과 대비되는 빌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게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임윤아는 '공조'로 스크린 데뷔였는데 이번에 보니까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도 많았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고민도 많이 했더라. 영리한 배우였다.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하며 고민하는 배우여서 오래 지켜보고 싶은 후배 배우였다. 유해진 선배는 훨씬 더 여유로워지셨다. 훨씬 더 보는 시야가 커지고 포용력이나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지셨더라. 선배님이 저를 여유 있어졌다고도 하시던데, 저는 예전에 비하면 조금 주변을 둘러보려는 생각이 생겼다. 아마도 선배님께서 그런 걸 캐치하셨던 것 같다. 조바심 내고 안달 내기보다는 여유 있고 편하게 접근하게 된 게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며 현장에서 함께한 배우들과 자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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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 '사랑의 불시착'까지 연이어 북한 출신의 인물을 연기하며 '현빈이 북한 사투리 연기를 하면 무조건 뜬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 대해 현빈은 "부담스럽다"라는 심경을 밝히면서도 "이번에도 떴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속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며 "똑같은 북한 말은 아니었다. '공조'때 세 달가량 북한 말 준비를 했는데 직업이 가지는 억양이나 말투가 있어서 '사랑의 불시착'을 할 때는 '공조'의 북한 말을 지우고 다른 북한 말을 준비했었다. 또 이번에 '공조 2'를 준비할 때는 '사랑의 불시착'의 북한 말을 지우고 다시 공부해야 했다.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따라 북한 사투리도 새롭게 공부하고 준비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올해 결혼도 하고 새로운 가족도 맞이하게 된 현빈은 '공조 2'에 이어 '교섭'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배우로는 결혼 전이나 후나 똑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고, 계속 다른 작품도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부모가 된다는 건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주변에 여쭤보면 눈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하시던데 저도 그럴 것 같다. 너무 큰 축복이어서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부모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새 가족을 맞이한 심경을 밝혔다.

    2017년 신선한 설정과 유쾌한 케미로 입소문을 이끌어내며 78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가 2022년 추석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된 '공조 2'로 돌아온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 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제’,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 '공조 2'는 9월 7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VAS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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