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영화 '서울대 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 체이싱 액션 질주극으로 유아인이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와 함께 '빵꾸팸'을 이뤄 VIP 비자금 수사에 나선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유아인은 "이번에는 통쾌하고 시원한 오락영화에 몸을 담아 카 체이싱이나 1988년 등 흥미요소를 통해 대중에게 신나게 즐겨보는 시간을 드리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버추얼 스튜디오나 다양한 카메라워크를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다"라며 시대극을 배경으로 하지만 사막을 가로지르는 카 체이싱이나 하늘에서 자동차를 탄 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등 드라마틱한 설정이 가미된 작품의 경험도 참여 이유 중 하나였음을 이야기했다.
유아인이 출연했던 기존의 작품에 비해 굉장히 캐릭터들 간의 케미가 중요했으며 그만큼 잘 살려낸 작품이었다. 유아인은 "지금까지 했던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끼리 많이 친해지고 가까워지길 원했던 작품이다. 그랬던 만큼 저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궁금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저는 지금까지 현장에서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는 성격의 인물이었다. 많은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편하게 지내시는 걸 보고 부러워하기도 했었다. 배우들과의 의자의 거리가 예전에는 100미터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바로 옆에 나란히 앉아서 함께 게임도 하고 어울려보려는 적극성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는 게 편하지는 않았지만 노력을 다해 마음의 문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함께해 준 배우들에게 굉장히 감사했다."라며 '빵꾸팸'의 케미를 위해 배우들과 물리적인 거리도 가까이하며 사적으로 많이 어울리려 신경 썼음을 밝혔다.
그는 "저도 많이 노력했지만 특히 이규형 배우에게 크게 놀라고 감명을 받았다. 띠동갑인 옹성우와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며 현장에서 평등하게 서로를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모습에서 사회에 대한 희망도 가지게 되었다."라며 함께한 배우들이 먼저 스스럼없이 서로에게 친밀감 있게 대하며 좋은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줬음을 이야기했다.

'서울대작전'에는 송민호도 출연해 유아인과 연기 호흡을 펼치기도 했다. 유아인은 "우리 작품이 정극이었다면 연기 경험이 없는 아이돌이 배우로 출연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겠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송민호에게 기대하는 게 따로 있었다. 배우들이 쉽게 가져갈 수 없는 표현력을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에서 느낄 수 있는데 송민호가 신성한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작품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를 봤을 때 감사함을 가지게 하는 동료였다. OST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극 안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송민호에 의해 색다른 자극을 받았음을 이야기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MBTI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유아인은 "많은 분들이 저를 INFP로 알고 계시던데 대여섯 번 해본 결과 INFP는 한 번도 안 나왔고 대부분 ENFP나 INTP더라. 사실 이 세상에 다양한 인간들이 사는데 고작 몇 개의 성격유형 틀에 넣어버리는 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빠져들더라. I냐 E냐만 놓고 보면 극과 극 같은데 저는 두 성향을 동시에 갖고 있는 거 같다. 어떤 때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어떤 때는 이래도 되나 싶게 외향적이고 까불 한 인물이다."라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현재 스트리밍 중이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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