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완 좋은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를 연기한 하정우는 "수리남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 마약상을 잡는 이야기다."라고 간단하게 작품을 소개한 뒤 "생존본능이 강한 친구다. 위기를 맞이했을때 어떻게든 돌파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으며 끝날때까지 살아가고 극복하려고 발버둥치는 에너제틱한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초반 기획단계부터 7~8년 동안 이 작품의 제작을 기다려왔다는 하정우는 "실제 이야기에서 기인했다는 것에서 이야기의 힘이 크다 생각했다. 수리남에 한국인이 가서 마약상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영화든 드라마든 어떻게든 작품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기다릴수 있었다. 이야기의 힘이 커서 언젠가는 꼭 만들어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기다릴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음을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황정민과 첫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며 "대학 졸업하고 첫 매니지먼트사를 들어갔을때 처음 만난게 황정민이었다. 그때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윤종빈 감독과 2005년 겨울에 '용서받지 못한자'를 첫 시사했는데 거기까지 찾아와주셔서 격려해주신 선배다. 그때부터 형과의 작업을 꿈꿔 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랐다. 계속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했다."라며 무려 17년 동안 황정민과의 작업을 꿈꿔왔음을 밝혔다.
작품 속에는 중국뱅 장첸이 출연해 다체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정우는 "장첸과 예전에 작업 한번 하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하나도 안 늙었더라. 너무 똑같아서 놀라웠다. 작업할때는 스윗한 느낌이어서 편했다. 말은 안통했지만 그 안에서 같이 준비하고 연기하고 사전에 리딩할때 편한 느낌의 아우라를 주더라. 작업 자체가 잘 흘러갈수 있었다."라며 촬영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 작품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에 처음으로 가봤다는 하정우는 "너무 기억에 남는다. 거기 계신 분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길거리에서 스스럼없이 춤추고 이야기하는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 촬영 분위기는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로케이션 자체가 많은 이야기를 보충해주는거 같았다. 그 외에는 많이 피곤했다."라고 로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촬영은 유난히 길었고 유난히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었다. 서울근교보다는 주로 제주, 전주, 지방 끝, 자연친화적인 동네에서 촬영이 진행되었고 마지막 촬영 장소가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을 탈출하는 그날이 가장 짜릿하고 즐거웠다. 밤새고 촬영하고 아침에 끝이 났는데 3시간 자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그때가 가장 짜릿하고 즐거운 순간이었다"라며 굉장히 길었던 촬영 기간동안 많은 고생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하정우는 "'군도'가 제게 있어서 최고로 힘들었던 영화였다. 윤종빈 감독과의 작품은 유난히 어렵고 힘들고 그만큼 신경이 많이 쓰인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라며 윤종빈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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