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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수리남' 징글징글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만들고 만족스럽다" [인터뷰M]

하정우 "'수리남' 징글징글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만들고 만족스럽다" [인터뷰M]
입력 2022-09-15 15:01 | 수정 2022-09-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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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서 수완 좋은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를 연기한 하정우를 만났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이 함께 해 공개 이후 호평 속에 글로벌 순위도 높아가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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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7년 전 학교 선배가 제안한 15페이지짜리 인터뷰 형식의 글을 보고 흥미를 느낀 하정우는 직접 윤종빈 감독에게 영화 연출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거절당했다고.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라 그냥 포기하기 싫었던 하정우는 여러 감독에게 제안을 했지만 다 거절당하고 몇 년을 흘려보냈다고 한다. 하정우는 "아마 '공작'을 끝내고 윤종빈 감독님이 여유가 있었는지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이 이야기를 드라마 시리즈물로 만들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했고, 10부작의 이야기로 대본 작업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처음 '수리남'을 거절하셨을 때는 2시간 20분 안에 담을 수 없어서였을 것 같다. '범죄와의 전쟁' '군도' '비스티 보이즈' 같은 작품을 했던 윤종빈 감독이기에 그가 가장 잘 하는 장르이자 캐릭터로 남성들 간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윤종빈 감독에게 제안을 했었다."라며 첫 제안도, 마지막 제작까지도 윤종빈 감독이어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데뷔작이었던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을 윤종빈 감독과 함께 해왔던 하정우는 "서로가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작업하는 건 장점인 것 같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같이 작업해온 동지이자 감독으로는 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다른 배우의 시선에 둘이 친하다고 해서 서로 봐주거나 얼렁뚱땅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까 봐 더 모범을 보이고 더 열심히 해야 해서 부담도 있었다. 서로가 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다 보니 그런 마음가짐에서조차 부담이 강하게 들더라"라며 윤종빈 감독과의 시리즈 작업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연기만 한 것도 아니고 작품의 기획에도 참여한 하정우이기에 그런 부담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그렇게 부담과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한 '수리남'의 결과물에 대해 하정우는 "'수리남'을 생각하면 징글징글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고, 만족스럽기도 하다. 영화를 만드는 팀이 다 모여서 영화를 만드는 마음으로 찍었다. 물론 드라마 팀도 작품을 만들 때 정성껏 하겠지만 주어진 스케줄 안에서 6시간짜리 영화를 만들듯 작업하려니 일정도, 서로 간의 집중력도 굉장히 높았다. 누구 하나 흐트러지는 게 없이 정체 일정을 맞추려고 많은 애를 썼다."라며 과정과 결과에 만족한다는 말을 했다.

    그는 "감독님도 그렇고 모두가 이게 TV 화면이나 모바일, 태블릿으로 소화되는 콘텐츠인 걸 아는데도 그동안 해왔던 작업 방식 때문에 극장용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느라 너무 많은 신경을 쓰더라. 그러느라 시간도 공도 더 들여서 만들었다."라고 덧붙여 '수리남'을 본 시청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6시간짜리 영화를 본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는 이유를 알게 했다.

    그러면서도 "원래는 10부작으로 생각했던 작품인데 해외 로케이션이나 머니 샷이 너무 많아서 6부작으로 다시 재정비해서 탄생한 게 지금의 '수리남'이다. 10부작짜리를 줄이려니 신으로 구현되어야 하는 장면이 어쩔 수 없이 대사로 처리되는 부분이 있더라. 그렇게 대사를 치다 보니 늘어지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드는 구간도 있다. 이게 10부작으로 만들어졌다면 더 볼거리 있고 리듬감 있게 흘러갔을 텐데 6부작의 한계가 아니었나 생각도 든다."라며 냉정한 시선으로 작품의 아쉬운 지점도 짚어냈다.

    하정우는 "촬영해놓고 편집해버린 장면도 있다. 뒷부분 신도들의 아이들을 찾아가고 구출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 부분도 편집돼서 안 보이더라. 아마도 감독님이 더 나은 재미를 위한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뭔가 더 내용이 있을 듯 전개되었으나 흐지부지된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14일(수)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에 누적 시청 시간 2천60만을 기록하고 한국, 홍콩, 싱가포르, 케냐 등 13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수리남'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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