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가 '에스콰이어' 2022년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펜디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번 화보는 ‘글로벌 스타’라는 이미지 이면에 감춰진 인간 이민호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포착하고자 했다고 하며, 실제로 사진 속 이민호는 펜디 2022 FW의 감각적인 의상들을 소화하면서도 포근하고 나른한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이민호는 촬영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고 가면서도 매 착장의 핵심을 파악한 동작과 표정으로 빠르게 A컷을 받아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인터뷰에서도 이민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하나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는 그는 인터뷰 중에도 다양한 면모를 드러냈다. 우선 최근 SNS에 올린 게시물들에 관해 얘기하던 그는 스스로가 “상황이 정답대로 흘러가는 걸 재미없어 하고 어떻게 틀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답했다. 자칫 자신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도 별로 부끄럽지 않고 그저 재미있다는 것. “물론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많이 올린다”는 단서를 달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올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이런 시대에 이런 속도감을 가진 이야기가 이렇게 공들여져 나왔다는 것에 우선 자부심을 느낀다”며, 작품을 촬영하고 캐릭터를 소화하는 동안 스스로도 느낀 게 많다는 감상을 남겼다. 과거의 일부터 먼 나라의 일까지 모든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손에 잡힐 듯 알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들여다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을 고민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촬영 중인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해서도 본인에게 심오한 고민을 하게 해준 작품이기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품 자체가 그렇게 심오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배우인 본인은 한층 더 깊은 생각으로 임한다는 것. “반드시 전해져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약 누군가 작품을 보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나는 희열을 느낄 것 같다”며, 자신에게 배우라는 직업이란 그런 의미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에스콰이어'에서 볼수 있다.
김경희 / 사진제공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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