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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콤플렉스였던 삼백안 매력으로 활용하여 연기했다" [인터뷰M]

서인국 "콤플렉스였던 삼백안 매력으로 활용하여 연기했다" [인터뷰M]
입력 2022-09-21 11:01 | 수정 2022-09-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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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늑대사냥'에서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를 연기한 서인국을 만났다.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독특한 영화이고 어떤 빌런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강렬한 악인을 연기한 서인국은 영화에 대한 만족감으로 가득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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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굉장히 체력적으로 힘들게 영화를 봤던 입장에서 완성된 영화를 어떻게 봤냐고 물으니 "저는 취향 저격이었다. 저는 고어물도 좋아하고 액션물도 좋아한다. 제 주변에도 취향 저격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 너무 힘들게 봤다는 분도 계시더라. VIP 시사회 이후 지인들이 저에게 '고생 많이 했겠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해줬다."라는 서인국은 "순수 악의 느낌이 있는 캐릭터여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며칠 전 있었던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매드니스에서 완성작을 처음으로 봤다는 서인국은 "토론토 극장 분위기가 좋았다. 우리나라는 조용히 서로를 배려하며 집중해서 보는데 거기는 서로 환호성을 지르고 손뼉 치고 웃으면서 영화를 보더라. 그런 문화도 재미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대본에서 느낀 신선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제가 극 중에서 퇴장하는 부분이 저도 충격적이었다."라며 생애 첫 영화제 참석 소감과 완성작을 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K-콘텐츠의 위상에 대해 제대로 느낀 시간이었다. 현지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셨다. 제가 일본이나 아시아권에서는 활동을 했지만 토론토는 처음 가봤는데 거기서도 저를 알아봐 주는 것도 신기하고, '늑대사냥'의 포스터가 거리에 가득 걸려있는 것도 신기했다. 저에게 "'쇼핑왕 루이' 잘 봤다, '멸망' 잘 봤다, '미남당' 잘 봤다며 작품 이야기도 하시더라. 시사할 때나 버스에서 내릴 때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주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이 만들어준 K-문화에 대한 호의와 사랑에 너무 감사했고 나도 열심히 해서 K-콘텐츠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종두'로 저를 알아봐 주시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라며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로모션 행사에서 느꼈던 K-콘텐츠의 위상과 파워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늑대사냥'에서 정말 짐승 같은 눈빛과 분위기로 살벌한 연기를 펼친 서인국이었다. 그는 "제 삼백안을 원 없이 써봤다"라며 그동안 콤플렉스였던 자신의 외모를 활용해 연기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랜 콤플렉스여서 어릴 때는 눈 때문에 시비도 많이 당하고 이유 없이 맞기도 했었다는 서인국은 "좋게 말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매력이기도 하다. 이걸 매력이라 생각하고 이번 작품에서 마음껏 활용해 봤다. 혹시나 부담스럽지 않을까, 너무 설정 잡은 것처럼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자연스럽다고 하시더라."라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실감 나는 연기에 도움이 되었다며 눈빛 연기의 비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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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국의 날카로운 야수 같은 눈빛에 더해 거침없고 주저함이 없는 액션도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다. 그는 "다른 배우와 전문적인 액션의 합 같은 건 '종두'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종두'의 액션은 처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이 아니라 물어뜯기 위한 처절함이다. '종두'는 칼을 맞아도 잡고 있는 걸 안 놓치고 갖고 있는 걸로 상대를 해치는 본능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캐릭터의 심리가 액션에서도 잘 드러났다. 첫 액션에서 마무리를 직접 하지 않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시키는 것이 심리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상대의 우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그런 의미를 가진 액션들이 많았다."라며 유난히 날것 같고 위압감을 느끼게 한 액션의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덧 연기 10년 차인 서인국은 "아직 연기가 어렵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건 뿌듯하다. 연기는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낼 때 설렘이 더 하다."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이 엄청남을 드러냈다. 악역이 너무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서인국은 "'늑대사냥'으로 악역의 욕구가 더 증폭되었다. '종두'가 악의 원초적인 감정이었다면 여기서 나뭇가지를 더 뻗쳐서 심리적으로 더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악역만 하고 싶다는 건 아니고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라며 강렬한 하나의 캐릭터로만 만족하지 못한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신선한 콘셉트와 파격적인 소재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선사할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 '늑대사냥'은 오늘 개봉했다.



    김경희 / 사진제공 TCO㈜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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