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C는 세계 랭킹 1위 배구 선수 '식빵 언니' 김연경이 맡았다. 이와 함께 댄스팀 '훅' 리더 아이키와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리더 김영대 교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막내의 일상을 지켜보기 전, 이들은 리더로서의 고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키는 "막내부터 시작해서 리더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자신의 막내 시절을 먼저 회상했다.
그는 "동네에서 춤 잘 추는 애들을 모아 왔다. 이제 막내가 스무 살이 됐는데, 난 서른네 살이다. 열 살 이상 차이를 극복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막내를 소개했다.
이에 김연경은 "밥을 먹는데 다들 내 주위에 안 앉으려고 피한다. '이리로 와' 하면 서로 '네가 가라' 떠넘긴다. 그러면 좀 외롭다. 난 나쁘지 않은 사람인데. 자꾸 내 주위 피하니까. 아무도 없을 때 한 명 와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며 웃픈(?) 심경을 공유했다.
아이키는 "큰 꿈이 있는데, 막내들과 스무 살 되면 클럽을 가고 싶었다. 항상 술도 못 먹고, 이 친구들만 미성년자였으니까 (클럽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나를 안 불러주고 자기들끼리만 가더라. 이제 껴달라고 하기도 애매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막내와 리더의 간극. 하지만 막내의 세상은 리더 모두가 한 번은 살았던 세상이다. 한 번도 주의 깊게 지켜본 적 없었던 막내들의 일상과 생각을 보여준 '막사세'. 그 시절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몰랐던 막내들의 속마음을 들어보기도 한다.
세대 간 갈등, 소통 단절이 여러 사회적 병폐를 불러오는 시대다. 사회 구성원 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막사세'는 이정표를 제공했다. 리더는 막내들에게 자신의 서툰 과거 모습을 투영해보며 이해하고, 막내는 리더의 남모를 고충을 깨달으며 존중하는 모습이 '막사세'를 통해 사회에 잘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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