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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아내 "남편에게 임신 6개월 때 무방비로 폭행.. 얼굴에 멍 생겨"

'오은영 리포트' 아내 "남편에게 임신 6개월 때 무방비로 폭행.. 얼굴에 멍 생겨"
입력 2022-09-27 00:53 | 수정 2022-09-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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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리포트'에서 의뢰인 아내가 남편의 가정 폭력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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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결혼 5년 차 윤태양(39세) 씨와 문지은(33세) 씨가 의뢰인 부부로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발달센터에서 5살인 첫째의 진단을 받은 뒤 언어 능력이 '11개월 수준'이라는 진단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술을 마시고 온 남편을 깨워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문지은 씨는 남편에게 "첫째의 발달이 늦어지게 된 이유가 뭐냐? 임신 6개월 때 오빠가 오늘 같이 술 마시고 와서. 마실 때까지 다 마시고 때릴 때까지 다 때리고 나는 그게 잊히지 않아"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럼 어쩔 수가 없지"라며 무성의하게 대꾸했다.

    아내는 "나는 오빠가 인사불성해서 들어오는 게 싫다. 그 기억이 있어서 술만 마시면 너무 싫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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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인터뷰에서 "사람들 앞에서 막 얘기할 만한 일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걸 우리 부부가 해결하지 못 하면 그 반복될 것 같더라. 우리를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지 못 하면. 사실 저희가 부부 상담도 꽤 하고 개인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꽤 오랜 기간 했는데도 무너진 벽에 페인트칠하는 기분이었다. 지금이라도 얘기를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영상을 보면서도 여전히 고민이 된다. 누가 누구를 때릴 수 있는 권리가 없기 때문에. 가정 폭력은 한 번이라도 절대 용인될 수 없다. 두 분을 함께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한지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갈등 해결에 대한 의지가 크셔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다독였다.

    아내는 "남편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는데 이혼 생각은 못 한 것 같다. 아이의 아빠니까 같이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웨딩 촬영 전날이었다. 저도 예민했고 남편도 술을 마시고 밤 늦게 들어왔다. 임신 중인데다 촬영이 신경 쓰여 예민해져 있는데 술 취해 들어온 모습에 더 예민해졌다. 그래서 제가 얼음 물을 뿌렸고 '휴대폰 줘봐! 진짜 거래처 사람이랑 식사한 거 맞냐'고 추궁했다. 임신 6개월이라 배가 나온 상태에서 무방비로 폭행을 당했다. 얼굴에 멍이 생겼고 이미 그때 심적으로 제가 제 스스로를 포기한 것 같다"며 울먹였다.

    남편은 "제가 잘못한 거니까 당연히 진심으로 사과한 건 맞다. 그런데 나도 잘못한 걸 아는데 어떻게 해도 아내의 화를 해소할 수는 없고, 계속 잘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요즘도 남편이 무서울 때가 있냐"는 물음에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은영 박사는 "가족이란 나를 사랑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보호를 해줘야 할 사람이 공격했기 때문에 굉장히 헷갈리고 공포스러운 거다.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힘들다. 단 한 번이라도 배우자에게 폭행을 당하면 트라우마가 생긴다. 충격받은 장면이 머릿속에서 반복된다.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남겼는지 트라우마를 남긴 사람이 깊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반복되는 이야기에 답답해하기 보다는, 이해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전에 아내 심리 검사를 했는데 거기서도 그대로 드러나다.

    오 박사는 "트라우마에 대한 회복이 필요할 것 같다. 임산부는 뱃속의 아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폭력에 대응을 잘 못 한다. 폭력에 노출됐을 때 엄청난 무력감을 느낀다. 어쩌면 지금 아내가 일상에서 보이는 무력감은 여러가지 이유로 살펴볼 수 있지만 이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남편은 에너지가 많고 생활력도 강하다. 활동성과 적극성이 도에 넘치면 상대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그걸 알고 계셔야 한다. 그리고 남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갈등 상황을 논리적으로 생각한 다음 어떻게 해결할까에 초점을 맞추시는 편이다. 그래서 잘 참다가 화 버튼이 눌리는 때가 있다. 말하고 말하고 말했는데 논리적 설명이 안 먹히면 버튼이 눌리고 왁 하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내는 반대로 감정적인 분이시다. 아내는 감정을 먼저 다뤄주기를 바라고, 그랬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유형이다. 아내 입장에서는 논리적인 남편이 싸가지가 없다고 느낀다. 남편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아내가 대책 없어 보일 거다"고 했고, 남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 박사는 또 "남편의 또 다른 분노 버튼은 술이다. 술을 마시고 블랙 아웃이 단 한 번이라도 있든지, 다음 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조절 못 하고 마셔도 술 문제가 있다고 본다. 술을 드시지 마시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태양 씨는 "저도 멀리 하려고 하는데 스트레스 수치가 넘어가면 맥주가 그렇게 당기더라"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당기면 다른 걸 하셔야 한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술을 마시니 더 문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사과를 하셨겠지만 한 번 더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셔야 할 거다. 그리고 아내 분도 남편이 사과를 하면 사과로 받아들이셔라. 그게 아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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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30분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으녕 박사의 부부 솔루션이다.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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