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무명 개그맨 '기세'를 연기한 송새벽은 7년 무명생활 끝 프로그램마저 폐지돼 하는 수 없이 고향에 내려왔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첫사랑 '영심(라미란 분)'과 함께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 인물을 그려냈다.
영화 속에서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시절의 모습을 연기했던 송새벽은 "교복 입는 건 난감했다. 이래도 되나 싶더라. 가발도 쓰고 메이크업도 더 하고 찍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며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자로서의 마음가짐은 항상 관객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신이든 어떻게 표현해 내야 하는지,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를 고민하며 연기한다"라는 연기 신조를 밝혔다.
"쓰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라는 송새벽은 "한동안 코미디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 최근 다른 영화에서는 악역도 여기 했었다. '나의 아저씨' 정도가 유일하게 중간 정도의 감정을 연기한 작품이지만 나는 왜 중간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영화에서도 일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안 해본 역할에 대한 갈증은 늘 있다."라며 코미디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의 도전도 목마르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많은 코미디 역할을 해봤으니 코미디 연기는 쉽지 않을까? 송새벽은 "매번 쉬운 역할은 없다. 밝은 역할이라고 쉬운 건 아니다. 이번에 코미디를 하면서도 어려웠다. 숙제의 연속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 장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거지 코미디이기 때문에 트릭을 씌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코미디 건 다른 장르이건 상황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미디니까 쉽고 가볍게 연기하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라며 진지한 자세로 캐릭터에 임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2'에도 출연하며 코미디 영화로 경쟁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송새벽은 "라미란 선배는 계속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고 너무 자신감 있게 말씀하셔서 저도 그에 대한 부담은 없다."라고 쿨하게 이야기했다.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컴백홈'은 10월 5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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