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콘서트는 부산경찰청 추산, 주경기장 일대를 비롯해 관람객 5만 5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LIVE PLAY(라이브 플레이)'가 진행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도 1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나, 아직까지 우려했던 안전 사고와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이 시작되기 몇시간 전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티켓을 발권하기 위한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10월 중순임에도 늦더위가 찾아왔음에도 전세계 아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꽃을 피우며 곧 만날 방탄소년단을 기대했다. 이들은 새치기 등 무질서한 행동 없이 질서정연하게 안내에 따라 입장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경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외부와 연락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다. 콘서트가 마무리된 시각인 오후 8시 30분 경, 이들은 카카오톡 대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공연장 밖을 빠져나갔다.
지하철역 안에서도 벌어질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 경찰은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지하철역 출구를 통제하고 순차적으로 관객들을 진입시키는 등 안전에 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역 안에서는 "역사가 매우 혼잡하니 천천히 열차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 공연장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북항, 해운대, 외곽 주요 도로에 교통경찰 600명을 배치해 지원했다. 부산시와 교통공사도 도시철도를 50회 증편했고 공연 종료 이후부터 아시아드 주 경기장과 가까운 종합운동장역을 지나는 3호선 전동차 운행 간격을 최소화하는 등 귀갓길 안전에도 바짝 신경을 썼다.
백승훈 / 사진 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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