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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예민 보스 아내 '답답 보스' 남편과의 갈등으로 자학까지 "사이코 패스로 의심" [종합]

'오은영 리포트' 예민 보스 아내 '답답 보스' 남편과의 갈등으로 자학까지 "사이코 패스로 의심" [종합]
입력 2022-10-25 01:05 | 수정 2022-10-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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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박사가 '예민 보스' 아내와 '답답 보스' 남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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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 5년차가 된 부부가 상담을 의뢰했다.

    이날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내는 살림하는 남편을 못 마땅하게 보며 끊임없이 부족한 점에 대해 잔소리를 퍼부었다.

    남편은 "제가 안 꼼꼼하다. 설거지를 해도 완벽하게 안 돼있고 그래서 그걸로 매번 싸우다가 같이하자고 하니까 내가 집안일을 다 할 줄 알아야 같이 하는 거지, 할 줄 모르면 자기가 하는 거라면서 내가 잘할 때까지 다 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양말이 한 짝 밖에 없는 것을 놓고도 남편과 언성을 높였다. 남편은 "언제부터인가 대화를 나누면 목소리에 짜증이 섞여 있더라. 10개 중에 1개만 못 해도 다 안 한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아내는 남편과 한 집에 함께 있는데도 저녁을 차려 아이와 둘이서 먹었다. 아내는 "밥도 같이 먹기 싫다"며 "너무 화가 나서 얼굴도 보기 싫다"고 밝혔다. 남편은 "요즘이 계속 밥을 (아내와) 애기 둘만 먹는다. 같이 먹자는 눈치도 안 주고 저도 굳이 먼저 같이 먹자는 말도 하기 싫다"고 털어놨다.

    결국 남편은 집을 나와 홀로 편의점으로 가 컵라면과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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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은 "아내의 태도는 약간 가학적이다. '너는 응징의 대상이야' 이런 느낌이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느낌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아내는 "제가 느꼈던 힘든 감정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내는 피드백이 없는 남편 때문에 자신이 일을 떠맡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추석에 가족들끼리 밥을 먹으러 나가려고 했다. 식당을 알아봐야 하는데 남편에게 주변 식당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전화했는지 안 했는지 아무런 얘기를 안 하더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어떻게 됐냐고 하니까 한참 후에 물어보니 그제야 알려주더라. 항상 뭘 하면 피드백이 없다. 쫓아다니면서 얘기를 하려니 너무 힘이 들더라. 그냥 결국엔 제가 다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아내가 보낸 남편에 대한 사연에는 '남편을 사이코패스로 의심했다.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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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그 일례로 "결혼하고 친오빠 교통사고가 났다. 오빠가 입원하고 친정어머니가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밥 먹고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빨리 가고 싶은데 제 딴에는 남편 밥은 챙겨주고 가려 했다. 밥을 차리고 있는데 남편이 식판을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더라. 밥을 먹는다고 기분이 좋았던 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너무 심각한 와중에 남편이 그렇게 하니까 (당신) 동생이 교통사고가 나도 그럴 수 있냐고 했더니 숟가락을 팍 집어 던지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면서 나가버렸다. 저 혼자 병문안을 가고 남편은 그날 술에 취해 돌아왔다. 감정을 풀려는 노력도 없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더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대학병원 같은 곳도 아니고 해서 많이 안 다쳤는데 교통사고 났다고 아내가 오해하나 싶었다. 점심 먹고 병원 갔다가 일요일이니까 놀러 갈 생각에 기분이 좋았던 것 같더라. 알고 보니 많이 다쳤더라. 너무 미안했다. 처남한테도 미안하다고 했는데 응어리가 잘 안 풀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아내는 또 자신이 텅 빈 병실에서 열과 사투를 벌이던 밤에도 남편이 술 마시러 약속 가겠다며 얼굴만 쓱 보고 가버린 일을 꺼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전날 심하게 싸웠다. 감정이 있으니까 '또 아픈 척 한다. 아프든 말든 몰라' 했다. 들어오니까 침대에 누워 있더라. 괜히 성질 냈다 싶었다. 저도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미안한데 어떻게 미안함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상황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면이 있다. 아내의 동생이 다친 정도도 주관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어 "남편분은 시간이 지나면 앞에 했던 생각을 까먹는 분이다. 허구한 날 깜빡하는 분이다. 까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게, 큰 소식을 들어도 금방 잊는다. 주제에서 약간 옆으로 새는 거다. 이게 어떨 땐 주파수가 안 맞으니까. 원래 공감 능력이 없는 분은 아닌데 그 순간에는 공감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기억력의 문제는 아니다. 본 것, 들은 것이 뇌에 들어가면 잠깐 기억 창고에 담긴다. 이걸 처리한다. 본인이 흥미 있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기억을 잘한다. 연애 시절에는 아내의 환심을 사야 한다는 생각에 아내의 말에 집중하지만, 결혼하면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환심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적어지니까 자꾸 까먹는 거다"고 진단했다.

    아내는 불행한 결혼 생활 때문에 자학을 하게 됐다며 "내가 그렇게 내 뺨을 쳤다. (남편은 그냥) 보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를 지켜만 본 이유에 대해 "사실 내가 혜신이 안 볼 때 그러고 있다. 차 안에서"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혜신이가 하기 전에 나는 시작했다. 어떤 기분인지 알겠다. 때리고 나니까 속이 시원하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말리는 척 했지만, 다음에는 차라리 저렇게라도 하면 속이 시원하거든"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아내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하고 존중받지 못 하다고 느끼는 것도, 내가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남편이랑 싸우면서 '다 내 탓이다' 하고 내 뺨도 때리고 머리도 때렸다. 내가 힘든 거는 아무한테도 안 중요하구나 생각하니까 자책하고 죽고 싶더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어린시절 독립적으로 자랐지만 의존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

    즉, 어린시절 결핍과 남편에 대한 상처가 예민함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시청자 분들은 남편 착하지 않냐? 어설퍼도 도와주고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착하다고 상처 안 주지 않는다. 부부간 부조화가 생기면 착해도 상처를 줄 수 있다. 내가 내 발등을 찍었다고 느끼는 순간, 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채워주지 않은 배우자가 싫어진 거다. 내가 이 배우자를 보호자로서 믿고 의지할 수 있나?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 건드려지면 아까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남편을 향한 막말과 지적을 지양해야 한다. 상황은 이해 되나 이해 된다고 해도 되는 건 아니다. 남편이 당황한 얼굴을 하면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달라. 남편 분도 당장 할 수 없는 것들은 메모나 녹음을 하셔서 매일 아침 점심까지 할 일을 녹음하시고 점심을 드시면서 확인하셔라. 루틴을 만들어서 매일 해야 몸에 익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30분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부부 솔루션이다.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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