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1%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7%(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는 물론 22주 연속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수자원 공사 놀랄(?) 임주환의 물 사랑 장면(24:06)과 저녁에 죄(?)짓고 아침에 사죄하는 애주가 임주환의 루틴(24:09)으로 시청률은 9%까지 올랐다.
데뷔 18년 만에 사생활을 최초 공개하는 임주환은 뜻밖의 살림남 스킬이 몸에 밴 일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아침부터 익숙한 듯 과일과 야채, 주방도구를 씻고 닦고 소독하고, 차를 끓였다. 임주환의 살림남 모멘트에 박나래는 "살림의 제왕"이라며 감탄했다.
무엇보다 건강에 진심인 면모를 자랑했다. 각종 영양제와 단백질 보조제를 수시로 섭취하며 건강에 신경을 썼다. 생각만 해도 비리고 실 것 같은 날달걀과 레몬수를 섞은 '에그몬 워터(?)'를 오로지 건강을 위해 눈 딱 감고 원샷해 시선을 강탈했다. 임주환은 "달걀마다 난각번호가 있는데 어디서 키웠느냐가 기준점이다. 1번은 방목해 키운 달걀”이라며 흡사 마트 판매원처럼 소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 임주환은 “물을 살 땐 사치를 부린다”며 물로 세계 일주 중인 '기승전 건강' 마인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임주환이 ‘비트 물’까지 언급하자 박나래는 "수자원공사도 이렇게 물 얘기를 안 할 거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임주환의 이중생활도 공개됐다. 음악의 비트에 맞춰 페달 밟는 속도를 조절하는 비트 업 라이딩으로 친구가 운영하는 자동차 숍에 도착한 임주환은 전문가 포스를 뽐내며 차량 청소 아르바이트에 몰두했다. 일당으로 탕수육과 짬뽕을 흡입했다.
이후 귀가한 임주환은 거실에 인조 잔디 러그로 캠핑 분위기를 내고, 오이로 만든 칵테일과 피클로 '혼술'을 즐겼다. 코드 쿤스트는 임주환이 아침에 온갖 약을 먹고 저녁에 칵테일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저녁에 죄짓고 아침에 사죄하는 것"이라고 비유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차서원은 호기롭게 시작한 인테리어이지만, '포장 맛집(?)' 택배 상자 언박싱부터 난관에 부딪혀 '멘붕(멘탈 붕괴)'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서원은 고장난 초인종 대신 셀프 초인종을 설치했다. 여러 벨소리 중 구슬픈 멜로디와 단호한 끝맺음이 인상적인 벨을 선택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차서원은 작지만 알찬 공간을 '연기 연습실'과 '낭또 시네마'로 꾸몄다. 또 거실 바닥에 미드 센추리 느낌의 타일을 붙였다. 힘이 빠질 때마다 초인종 벨 소리와 함께 마인드 컨트롤하는 차서원의 엉뚱함은 폭소를 자아냈다. 작업이 얼추 완성되자 박나래는 "집이 럭셔리해 졌어"라며 놀라고, 키는 "이렇게만 해도 다른 집 같다"며 감탄했다.
차서원은 '나 혼자 산다' 본방을 복습하며 박나래가 지난여름 전수한 '지옥에서 온 빨간 어묵탕'을 만들었다. '차가와', '다가와'를 이을 가을 주(酒) '매일 그대와'도 출시(?)했다. 낭또 시네마에서 영화 '노트북'을 감상하며 '지옥에서 온 빨간 어묵탕'과 '매일 그대와'를 즐기는 차서원의 모습은 낭만 그 자체. 차서원은 셀프 인테리어로 바뀐 낭또 하우스에 만족하며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방송 말미, 사치 갤러리에 초대를 받아 런던에 간 기안84와 활동을 끝내고 휴식하는 크러쉬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금요일 11시 10분 방송.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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