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더 잘해줄 걸. 더 자주 만날 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며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다. 이십 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다. 한 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다. 하고픈 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이다. 니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는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것 같다"며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대형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해 사망자들에 조의를 표했다.
[이하 홍석천 글 전문이다.]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 만날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 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 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습니다.
일도 하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 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거 갔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애도합니다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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