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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타임'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된 1980's 패션

'아마겟돈 타임'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된 1980's 패션
입력 2022-11-25 09:52 | 수정 2022-11-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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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마겟돈 타임'이 1980년대를 완벽 소환한 패션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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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겟돈 타임' 속 배우들의 의상은 그 시절의 분위기를 흠뻑 담고 있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매드라인 윅스는 197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 캐릭터들의 스타일링을 설계해 나갔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족들이 최신 패션으로 옷을 입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마 한참 동안 가지고 있던 옷을 입었을 것이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극 중 '폴(뱅크스 레페타)'의 가족들이 입고 있는 의상은 화려하진 않지만 어딘지 익숙하고 따뜻한 온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특히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 일부는 감독과 배우들의 '찐 아이템'을 가져왔다. '폴'의 아버지 '어빙' 역을 맡은 제레미 스트롱의 의상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버지가 실제로 그 시절에 입었던 옷을 사용했고, 엄마 '에스더'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의 경우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보여준 실제 어머니 사진을 참고해 1977년~1978년 사이에 판매된 의상들을 구해 세팅했다. 극 중 안소니 홉킨스의 페도라 역시 실제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할아버지가 착용했던 것이라고.

    여기에 캐릭터의 특징을 부여한 디테일을 더했다.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에스더'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즐겨 입었을 거라는 전제하에 다양한 바지와 니트, 조끼를 입혔고, 제레미 스트롱이 연기한 '어빙'의 경우 늘 다림질이 잘 되어있는 반팔 셔츠와 질 좋은 바지, 끝으로 묶는 구두 등 엄격한 성격이 드러나도록 세부 설정을 추가했다. 특히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 내내 정장 차림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입고 나오는데 몸에 비해 큰 옷을 입자는 것은 배우의 아이디어였다고. 매드라인 윅스는 "'애런'이 병에 들면서 관객들은 할아버지가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라며 안소니 홉킨스의 의상에 담긴 숨은 의미를 전했다.

    이처럼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족이 실제로 사용했던 의상으로 현실감을 부여하고, 디자이너와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캐릭터의 특징까지 담아낸 스타일링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하며 극의 몰입을 높여주고 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장 내밀한 자화상이자 시대의 초상을 그린 '아마겟돈 타임'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절찬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유정민 / 사진제공 유니버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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