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영웅'의 언론시사회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제균 감독,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제균감독은 "8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 많이 떨린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셨길 바란다"라며 작품 공개의 소감을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으로 공연과 영화의 차별을 정의할 수 있다. 뮤지컬에 쓰였던 넘버들을 많이 차용했고 공연에서는 보지 못했던 '설희'의 넘버가 추가되고 공연에서 잘 표현되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과거와 '설희'의 개연성을 많이 추가했다."라며 원작 뮤지컬과 어떤 차별점을 주었는지를 설명했다.
윤제균 감독은 "시청각 거리의 차이가 공연과의 차이라 생각한다. 공연은 객석과 배우의 거리가 정해져 있는데 영화는 카메라가 관객의 시선이라 생각하면 가까이에도 갈수 있고 저 멀리 하늘에서도 카메라가 빠질수 있다. 공연에서보다 훨씬 가깝거나 먼 생생함과 웅장함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제균 감독은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라이브로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던 것이다. 라이브로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패딩도 못입고 바닥에 담요를 깔고 천으로 된 신발을 신고, 반경 몇백미터까지 소리를 통제했어야 했다. 라이브가 생각보다 힘든 게 많았다."라며 촬영하며 신경쓸게 너무 많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가장 신경 쓴 장면으로는 "이 영화가 어머니의 영화다. 조마리아 여사의 나문희의 독창 장면을 가장 신경썼다. 테이크를 너무나 많이 가서 촬영할떄 정말 죄송했었다. 서대문 형무소에서도 너무 죄송했었다. 롱테크에서 라이브까지 가려니까 도저히 오케이가 안 나고 선생님 힘드신데 재촬영을 해야 했다. 모든 배우들께 너무 죄송했는데 그중에 나문희 선생님의 '사랑하는 나의 아들 도마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꼽았다. 이에 나문희는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윤제균 감독은 "시청각의 향연이 될 것이다. 집에서 볼수 없는 시청각의 풍성함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많은 독립운동가, 잘 몰랐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이 영화를 통해 알수 있으실 것. 진심으로 많은 관객과 소통할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은 12월 21일 개봉한다.
김경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