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포스크리닝
2019년 개봉하며 호평을 받은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으로 돌아온다. 전편 '나이브스 아웃'은 미국비평가협회상 앙상블상과 영화 톱10상을 수상했었으며 새틀라이트 시상식에서 영화 앙상블상을 수상하는 등 주인공 한명만 빛나는 영화가 아닌 모든 출연진이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모두가 빛을 보는 작품이었다. 이번에는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다. 블랑 역으로 돌아온 다니엘 크레이그를 필두로 에드워드 노튼, 자넬 모네, 캐스린 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 제시카 헤닉, 매들린 클라인, 케이트 허드슨, 데이브 바티스타 등 전편 못지않은 초호화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 애프터스크리닝
연출을 맡은 라이언 존슨 감독이 스포일러를 자제해달라는 구구절절한 요청을 해왔기에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쓸 수가 없다. 그렇다, 사실 쉽게 예측할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가 매력이도 하거니와 그 전개가 곧 스포일수 있다. 그래서 할 이야기는 엄청 제한적이지만 그렇기에 스포방지를 위해 넷플릭스를 통한 전세계 동시 공개는 좋은 방법일수 있다. 먼저 본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김 새느니 전세계 모두가 넷플릭스 앞에 앉아 요이땅!하고 한번에 보면 되니까.
이야기 할수 있는 부분만 하자면, 전편보다 훨씬 더 세련되어지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매력적임과 동시에 의심스럽고 브누아 블랑의 입을 통해 관객이 보지 못한 사건의 연결고리를 풀어가는 건 전편과 동일하다. 작품 고유의 매력은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배경이 되는 로케이션과 미술 세트는 부럽고 탐나고 가보고 싶고 갖고 싶다는 욕심을 유발했다. 전편이 뭔가 클래식한 전통이 느껴지는 레트로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매끈매끈 투명하고 반짝이는 크리스탈 분위기다.
영화의 시작부터 눈이 돌아가고 뇌를 요동치게 만들더니 끝내는 속세적인 통쾌함까지 안겨준다. 너무 매력적인 장면들이 있어 몇번이고 다시 돌려보게 만드는(넷플릭스 영화의 장점이 바로 이거 아닌가!) 매끈한 영화다.
억만장자의 ‘살인 사건 게임’이 예고된 그리스 외딴섬에 초대되지 않은 뜻밖의 손님 브누아 블랑이 나타나 진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이야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12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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