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청년들 "정치기생충·십상시 가득‥이준석과 같이 가라"

사진 제공: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청년보좌역 간담회에서 하락세인 지지율과 대선 전략 등과 관련한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총괄특보단 한상현 청년보좌역은 오늘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은 정말 물러난 게 맞냐"며 "당 대표를 무력화하는 윤핵관들을 후보는 말릴 생각이 있나"고 따져물었습니다.

이어 "지금 후보 곁에는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들 같은 십상시가 가득하다"면서 "그들을 버리고 민심 심판대에 다시 서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어제 청년보좌역 직에서 사퇴한 곽승용 씨도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셔야 한다"며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이 나왔다는데 선거 지려고 작정을 했구나 생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능본부 이윤규 보좌역은 당사 밖에서 진행된 탄핵 시위를 거론하며 "윤 후보가 나가서 저분들을 설득하라"면서 "저 모습을 보고 그대로 가신다면 후보가 암묵적으로 동의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보본부 염정우 보좌역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삼고초려가 필요하면 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년들의 쓴소리를 들은 윤 후보는 "여러분들의 말씀이 아주 뼈아프게 와닿았다"며 "충분히 받들어 실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은 건의할 문제가 아니"라며 "해달라고 하지 말고 청년보좌역들이 직접 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