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E 전투기 사고' 순직 조종사, 대위→소령 추서 진급

사진 제공: 연합뉴스

어제(11일)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 심 모 대위가 소령으로 1계급 추서 진급됐습니다.

공군은 "전투 또는 작전 중 전사·순직 시 장성급 부대장이 추서 진급을 추천할 수 있는 관련 규정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F-5E 전투기는 어제 오후 1시 44분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임무를 위해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 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기체가 급강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 소령은 당시 관제탑과 교신에서 두 차례 탈출을 선언하며 비상탈출 절차를 준비했지만, 실제로 탈출하지 못하고 끝내 순직했습니다.

전투기는 주택이 몇 채 있는 마을과 불과 100ｍ 남짓 떨어진 곳에 추락했습니다.

이에 당시 심 소령이 민가 쪽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고자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유족과 협의를 거쳐 부대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으며, 빈소는 이날 수원기지 내 체육관에 마련됐습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열리며, 이후 고인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