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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北,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의도는?

北,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의도는?
입력 2022-01-14 17:37 | 수정 2022-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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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의도는?

    자료사진

    북한이 오늘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후 2시 41분경과 2시 52분경,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30km였으며, 고도는 약 36km로 탐지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앞서 일본 방위성과 해상보안청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발사됐다면서 동해, 동중국해, 북태평양 일대 선박들에 경계령을 발령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이 앞서 두 차례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미사일'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발을 연달아 발사한 점에서 북한이 최근 개량 중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또는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1단인 KN-23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2발을 탑재하는데 고체연료를 사용해 10∼15분이면 발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TEL에서 발사됩니다.

    두 미사일 모두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해 기습 타격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 미사일의 정확한 사거리와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北,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의도는?

    지난 11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이번엔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 발사‥의도는?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5일과 11일 자칭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 째입니다.

    두 발을 연달아 쏜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앞서 두 차례 발사가 이른 아침에 이뤄진 데 비해 이날은 낮 시간대에 발사됐는데, 이는 북한이 발사체의 기종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발사 장소가 지난 두 차례 발사가 자강도 일대였던 반면, 이번은 평안북도 내륙으로 바뀐 점도 주목됩니다.

    앞서 북한은 평안북도 구성에서 지난해 1월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평안북도 구성 일대는 북한의 미사일 전략기지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화상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北, 이번엔 다른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의도는?

    지난 5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美 대북 독자 제재 발표 직후 발사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현지시간 12일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 등을 독자제재한 데 대한 불만을 '무력시위'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앞서 두 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한 우리 군에 대한 반박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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