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나오는 '미투 폄하' 언급에 대해,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 가지고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의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씨 간 사적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사견을 얹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후보 배우자가 만약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이런 사견을 피력해 김지은 씨에 대해 얘기했다면 2차 가해란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분리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씨가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본인의 느낌을 평가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반적인 시민들도 어디선가 한번 접해 봤을 만한 풍문일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또 김건희 씨가 "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춘다"거나, "관상은 빛깔을 알고 보는 거다. 생김을 보는 건 하수가 보는 거다"라고 말해 무속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엄호했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비과학적인 것들을 개인이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일간지 '오늘의 운세'를 언급한 뒤, "그런 걸 보는 사람을 부적격자라고 다루기 시작하면 국민의 상당한 숫자가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사적으로 김건희 씨와 대화를 해본 입장에서, 보편적인 정치인 부인보다도 정치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운 편이었다"며 "후보자에게 과도한 개입을 한다든지, 농단이라 할 만한 정도의 행동을 할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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