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설 직전에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국민의당 측이 총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양자 TV토론은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려는 것"이라며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의 '삼합 토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당 선대위 측도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열고 "양자 TV토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행태"라며 반발했습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미 2007년에 지지율 10% 이상 후보들만 모아 TV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사법적 판단이 나왔다"면서 "선관위와 방송사가 거대 양당의 불공정 행위에 뒷짐을 지고 가만히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사의 불공정 행위 이면에는 기득권 양당이 있다"면서 "양자 TV토론은 설날 밥상머리에 자기들만 올라가겠다는 이해관계의 담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당은 어제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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