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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조리병 '잔혹사'도 이젠 옛말‥'조리 로봇' 전격 투입

조리병 '잔혹사'도 이젠 옛말‥'조리 로봇' 전격 투입
입력 2022-02-07 13:21 | 수정 2022-02-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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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병 '잔혹사'도 이젠 옛말‥'조리 로봇' 전격 투입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 조리병이 국을 끓이는 대형 솥 안에 재료를 투입하자, 상단에 설치된 로봇 팔이 재료를 휘젓기 시작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조리병이 하던 국 끓이는 작업을 '조리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튀김 조리 작업도 로봇이 대신합니다.

    조리병은 재료를 통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기름을 넣고, 튀긴 뒤 컨베이어 벨트로 나오는 과정이 전부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쌀 씻는 과정도 자동화 설비로 대체됐습니다.

    고속으로 씻겨 나오는 쌀과 적정량의 물이 자동으로 계량돼 솥에 담기는 방식입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 식당에서는 조리병 24명이 매일 3천 명의 삼시세끼를 책임져 왔습니다.

    1명당 125명 분의 식사를 준비해 온 셈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조리 로봇'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부실 급식 사태 이후, 조리병 '혹사' 논란이 불거지자 국방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공동으로 조리병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리 로봇'을 설치한 겁니다.

    로봇은 튀김과 볶음, 국·탕, 밥짓기 등 네 가지 작업에 우선 투입됐습니다.

    화상과 근골격계 질환 등 부상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어 조리병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임무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 운용 결과를 토대로 야전 등 다양한 부대의 군 급식 시설에 로봇을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범 사업에서는 대규모 취사장을 대상으로 한 만큼, 추후 작은 규모 취사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로봇을 추가 개발해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부 장관은 조리 로봇 운용 실태를 현장 점검한 뒤, 로봇이 만든 음식을 시식하기도 했습니다.

    서 장관은 "조리 로봇 보급을 통해 조리병의 업무 부담 경감,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문 장관은 "조리 로봇이 국방 분야 로봇화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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