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혜경 의혹에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의전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진솔과 겸허라는 게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김 씨의 공개 사과 등 사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구체적인 방법은 제 업무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캠프의 내부 전략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잘못했다는 자숙모드로 일관한다는 거였다"며 "그런데 개별 인사들이 언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마치 캠프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비춰진 것이 뼈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국민 판단이 끝날 때까지 겸손한 자숙 모드로 간다는 원칙이 훼손된 것"이라며 "단 한 가지라도 사실관계가 있으면 사과하고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고개 숙이는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낙연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에 대해선 "호남인들의 걱정과 고민이 뭔지 가깝고 낮게 접근하고 호소드려야 한다"며 "한두 가지 이벤트로 마음을 얻고자 하는 생각은 허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 운영 방침에 대해선 "하드웨어는 변화하기 시간이 촉박하고 소프트웨어는 변화하기 쉽지 않겠냐"며 "소프트웨어란 선대위 내부 공기나 문화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