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적폐수사' 언급 尹 향해 "현 정부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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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현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석열 후보를 향해 "현 정부의 검찰총장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적절치 못한 얘기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 서울 마포구의 한 소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에서 검찰총장할 때 생각과 지금 생각이 뭐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나, 그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몰랐었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패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에게 정치 보복을 해야 하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윤 후보가 현 정부와 맞붙어 논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치적으로 오랫동안 숙련된 사람이었다면 그런 소리를 안했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선 사람들이 권력에 취해 청와대만 들어가면 모든 게 뜻대로 될 거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어차피 양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면서 "지금 후보들이 '나는 역대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다 똑같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 TV토론에서 각당 후보들이 연금개혁에 합의했다고 했는데 후보들의 한심한 수준을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후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선거 막판에 숫자로 이득을 보기 위해 단일화 해봐야 의미도 없고 표를 끌어들일 수도 없다"면서 "단일화 문제는 이미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말했습니다.